▲ 올해 첫 도입된 경륜 훈련지 리그전 최종 결승전이 9일 광명 스피돔에서 열린다. 초대 '왕좌'를 두고 동서울팀과 김해팀이 격돌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북부그룹 챔피언 동서울팀과 남부그룹 챔피언 김해팀이 경륜 최강 훈련지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올해 첫 선을 보인 경륜 최강 훈련지 리그전 최종 결승전이 9일 경기도 광명 스피돔에서 열린다. 지난 5월5일 예선 첫 경기를 시작으로 6주간 대장정의 결과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서울팀은 고양팀을 물리치고 북부그룹 챔피언에 오르며 최종 결승전에 진출했다. 신은섭(30) 정하늘(27) 정재완(32) 박지영(31)이 경주에 나선다. 동서울팀은 탄탄한 팀워크와 정하늘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김경남 동서울팀 훈련지도관은 “결승전 출전 선수들이 모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많은 훈련량을 소화한 만큼 승리할 것으로 기대한다. 평소 훈련에서 네 선수가 호흡을 많이 맞춘 만큼 팀 워크도 자신 있다. 특히 ‘왕중왕전’ 챔피언인 정하늘이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부리그 챔피언인 김해팀은 이현구(34) 황순철(35) 황무현(32) 박철성(30)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매끄러운 경주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보현 김해팀 훈련지도관은 “팀 분위기가 좋고 선수 개인능력들도 뛰어나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올라와 있다. 다양한 작전 전개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경주운영은 김해팀이 최고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경륜 전문가들은 이번 결승전을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고 이야기한다. 동서울팀의 적극적인 강공승부를 김해팀의 노련한 경주운영으로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륜 예상전문지 관계자는 “동서울팀은 정하늘이 왕중왕전에서 우승하며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정하늘의 강공 속에 신은섭, 정재완이 뒷문을 지키며 추입 타이밍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또 “김해팀은 힘이 좋은 황무현, 이현구가 경주를 이끌고 회전력이 좋은 황순철, 박철성이 마무리하는 전략이나 황순철의 기습선행으로 경주 흐름을 바꿔놓는 작전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포인트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훈련지 리그전은 순위별로 1위 4점, 2위 3점, 3위 2점, 4위 1점 포인트를 부여한다. 개인 성적이 좋아도 경주에서 패하는 경우가 나오는 이유다. 결국 정하늘의 기세가 무섭지만 포인트 합산 방식인 경주 특성상 결과는 알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로 정종진의 계양팀, 성낙송의 창원팀, 황인혁, 김현경, 김주상의 유성팀 등이 개인 능력이 출중한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팀 점수에서 상대에 뒤져 예선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이처럼 예측불허의 결과가 최강 훈련지 리그전의 흥행 원인이 됐다. 올 시즌 첫 선을 보인 훈련지 리그전은 개인별 승부가 주를 이룬 기존 경주와 달리 4대4 연대경주 토너먼트 형식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개인보다 팀의 승리를 위해 펼치는 전략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훈련지의 명예를 걸고 펼치는 창과 방패의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김성환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