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최근 불거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셀프 추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회장은 6일 충북 진천군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개촌 사전 설명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체육계 이슈들에 대한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IOC 위원 신청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이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경기력 향상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체육회 등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IOC 위원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건희 회장은 내년 2월 임기가 끝난다. 유승민 위원은 선수위원이라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었다. IOC 규정을 파악해 보니 시간이 촉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박용성 전 IOC 위원, 이연택ㆍ김정행 전 대한체육회장 등과 만나 상의했더니 일단 입후보 신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체부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 자격으로 신청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NOC 부회장도 IOC 위원에 입후보 할 수 있다. 그러나 김성조 한국체대 총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 3명의 NOC 부회장이 IOC위원 신청을 사양했다는 것이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지만 내 맘대로 나 자신을 추천한 것이 아니라 필요한 절차를 밟았다”고 강조했다.

IOC 위원 선출위원회는 8~9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IOC 위원 신청자 가운데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9월 페루 리마에서 IOC 위원 전체 투표를 통해 새로운 IOC 위원을 선정한다.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혓다.

이 회장은 “남북한 스포츠 교류를 통해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민족)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일단 북한의 참가가 확정 되는 것이 우선이다. 북한이 참가를 꾸준히 요청하겠지만 단일팀 구성은 지금으로서는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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