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날 이적을 확정한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사진=아스날 구단 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윤성노 대학생명예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날이 최대 과제였던 새로운 스트라이커 영입에 성공했다.

 프랑스리그 올림피크에서 뛴 알렉상드르 라카제트(26)가 주인공. 라카제트는 2016~17시즌 프랑스리그 32경기에서 28골을 터트리며 득점 랭킹 2위에 오르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부터 좌우측면까지 공격 전 지역에서 뛸 수 있는 멀티플레이가 장점이다.

 그는 또한 축구 강국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도 11경기에 출전할 정도로 세계적인 능력을 가진 선수이다. 아스날 또한 라카제트를 영입하기 위해 구단 최고 이적료(약 784억)을 지불했다. 그만큼 지난 시즌 공격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선수로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걱정거리가 있다. 라카제트는 2009년 리옹에서 데뷔하며 한 번도 프랑스리그를 벗어난 적이 없다. 일반적으로 프랑스리그는 수비능력이 다른 유럽 리그보다 상대적으로 뒤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부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프랑스 리그 앙을 가르키며 공격수 천국이라고 언급할 정도.

 이는 실제로 EPL에서 별다른 활약을 못한 공격수가 프랑스리그에서는 많은 득점을 하는 사례가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팔카오 선수이다. 2014~15시즌 팔카오 선수는 EPL 소속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4골을 기록하였다. 이 후 이적한 EPL 소속 첼시에서도 1골만을 기록, 골 결정력에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EPL에서 실패를 뒤로하고 지난 시즌 팔카오는 프랑스리그 모나코로 이적하였고 이후 날카로운 모습을 되찾았다. '해결사' 능력을 선보이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서  21골을 얻어냈다.

 팔카오 선수 뿐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핵심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선수도 이에 해당한다. 이브라히모비치 선수는 프랑스리그 파리생제르망에서 뛰던 마지막 시즌 2015~16시즌 리그에서만 38득점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곧 바로 EPL에 이적한 다음 시즌 17득점을 기록, 전년도 시즌 대비 2분의 1에 해당하는 득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바베팀피 고미스, 멤피스 데파이, 발로텔리 선수도 EPL과 프랑스 리그 앙을 경험하였지만 프랑스 리그앙에서 득점이 2배 가량 높다.

 물론 프랑스리그를 벗어나 EPL에 진출하면서도 계속된 좋은 득점을 보인 티에리 앙리와 같은 선수도 있다. 또한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는 다른 리그 상위권 팀과의 경쟁을 할 수 있는 대륙권 대회인 유로파리그에서도 팀을 4강까지 이끌며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앞선 선수들의 사례를 지켜보았을 때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는 EPL의 정교한 수비를 뛰어 넘어야 할 숙제를 안았다.

윤성노 대학생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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