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서연] 집값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까지 오르면서 주택구입 부담이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 양천구 신월6동 일원을 재건축하는 신정뉴타운 견본주택에서 조감도를 살펴보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10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전국 평균 59.3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58.9)보다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1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12년 4분기 59.9를 기록한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상환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 100은 소득 100%를 주택구입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한다는 것으로 숫자가 커질수록 부담도 늘어난다는 뜻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1분기 지수가 전 분기보다 1.2포인트 오른 103.6에 달해 가장 높았다.

주택구입부담지수와 반대로, 주택구입물량지수(K-HOI)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간 정도 소득 가구가 구입하기 적절한 주택 수의 비율(0∼100)을 의미한다.

주택구입물량지수가 꾸준히 하락한다는 것은 중위소득가구가 구입할 만한 주택물량이 줄어 구입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연간 주택구입물량지수는 2012년 64.8에서 이듬해 63.3으로 떨어졌고 2014년 62.5, 2015년 61.7로 하락한 데 이어 작년엔 60.4로 내렸다.

김서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