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2,400선을 넘어섰다.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72포인트(0.74%) 오른 2,409.4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세운 기존 종가 최고치(2,396.00)를 13.49포인트 차로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3.99포인트(0.58%) 오른 2,405.76으로 출발해 개장과 동시에 종전 장중 최고치(2,402.80)를 넘어섰다. 장중에는 2,422.26까지 치솟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1,568조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사진=한국거래소

이날 코스피 강세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자산 축소를 ‘점진적’으로 이행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투자자는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에 국내 증시에서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날 외국인은 3,734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75억원, 2,436억원을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상승했다. 의료정밀(2,82%), 증권(2.02%), 철강금속(1.97%), 전기전자(1.58%), 운수창고(1.31%), 화학(1.05%), 제조업(1.05%) 등이 강세였다. 이에 비해 의약품(-1.13%), 비금속광물(-1.09%), 전기가스업(-0.55%), 음식료품(-0.4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1.36%)는 나흘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254만7,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SK하이닉스(2.47%)도 장중 7만1,900원까지 치솟는 등 사상 첫 7만원 시대를 열었다. POSCO(2.94%), 삼성물산(1.40%), NAVER(1.10%), 삼성생명(0.41%), 현대모비스(0.20%)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에 비해 한국전력(-0.59%), KB금융(-1.05%), 신한지주(-1.11%) 등은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금호타이어(-4.83%)는 이날 임원들이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로 매각되는 것에 반대한다며 매각 시 전원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1월 더블스타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3월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나 금호아시아나그룹과의 상표권 사용 협상 등으로 매각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 진통을 겪고 있다.

LG화학(4.84%)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 전망에 장중 31만5,0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9포인트(0.24%) 오른 652.69로 거래를 마쳤다.

엠젠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인간 인슐린 분비 복제 돼지 생산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엠젠플러스의 최대주주인 셀루메드 역시 골형성단백질(BMP)7 복합체 생산 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20.31% 급등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옐런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에 받아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8.8원 내린 1,136.3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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