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JYJ 박유천이 성폭행 무혐의 처분 후 처음으로 ‘사과’했다. 팬들에 미안한 마음을 전하면서 재기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팬들의 비난에 못 이겨 하루도 안돼 SNS 게시물을 삭제했다.

박유천은 17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박유천의 SNS 계정은 예비신부인 황하나가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박유천은 “정말 죽고 싶을 만큼 죄송하다. 매일 몸이 망가지고 울어도 어떻게 내가 드린 상처보다 크겠냐. 많이 늦었지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얼마 전 다락방(박유천 팬클럽 블레싱유천 운영자)과 통화했는데 솔직하게 말했다. 다시 일어나 보고 싶다고…”라면서도 “다시 시작 할 수 있는 건 내 의지와 상관이 없는 거 같다. 많은 기사들이 (쏟아졌지만) 나도 처음 듣는 얘기들이 많다. 그 또한 바로 잡을 수 없었다. 늘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박유천은 황하나와 결혼에 팬들의 응원도 당부했다. 박유천은 “결혼은 미리 말 못해 너무 죄송하다. 사과조차 못했는데 말하기 어려웠다. 이해 부탁드린다.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버티고 있다. 제발 꼭 제발 여러분들께 인사드리는 날이 오길 빌겠다. 나와 하나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박유천은 성폭행 사건에 휘말린 뒤 은퇴까지 염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사과문에 ‘재기’를 언급하며 팬들과 만날 날을 그리워했다.

팬들의 마음을 돌리긴 쉽지 않아 보인다. 황하나는 이날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박유천과 노래방에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서로 장난치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박유천이 곧이어 사과문을 게재, 진정성 논란이 일었다.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기를 노리는 태도가 아니라는 해석이다.

비판이 쇄도하자 황하나는 SNS에 “오늘 처음으로 노래방 간 게 잘못이냐? 내가 가고 싶었다. 갈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지 않냐. 솔직히 지나다니면 수근 거리고 사진 찍고…. 차라리 나한테만 욕해 달라. 내가 다 들을 테니 하루하루 겨우 버티고 있는 사람 그만 괴롭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타이밍이 잘못됐다는 거 안다. 근데 왜 이렇게 됐을까? 우리가 원했던 순서였을까? 생각해 달라. 사진 보면 알겠지만 온몸이 피딱지에 곪았다. 반성 매일 같이 하고 변한 사람도 있다. 저도 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오는 9월 웨딩마치를 울릴 예정이다. 박유천은 지난해 성폭행 혐의로 4차례 피소됐지만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며, 8월 26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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