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전 여자 친구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아이언이 심경을 담은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아이언은 20일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리며 자신에게 실망한 팬들에게 사과했다.

아이언은 이 글에서 "내 주변 분들, 또 나를 믿고 응원해 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연속된 불미스러운 소식으로 나를 믿어준 많은 분들의 마음만 아프게 했다"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실 나는 깨닫지 못 했다. 이것저것 따지고 계산하기 보다는 마음가는대로 행동하고 무슨 일을 하더라도 후회 없이 당당하게 구는 것이 멋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날 돌아 보니 내가 행한 모든 일들의 책임은 내가 아닌 나의 주위 사람들, 나를 믿어준 사람들이 대신 짊어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나란 녀석을 믿고 응원해준 여러분들의 지난 날들까지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고 반성한 아이언은 "지금껏 알량한 자존심만 세우고 남자다운 척만 할 줄 알았지 어린애마냥 굴었던 내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부끄럽게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러한 사건들 자체가 내게서 일어났다는 것이 나의 불찰에서 온 결과"라며 "나를 믿어 주고 응원해 줬던 모든 분들, 또 나로 인해 상처 받았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지금의 위치를 깨닫고 반성하며 참된 모습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은 상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아이언에 대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

아이언은 지난해 9월 서울 창신동 자택에서 여자 친구였던 A 씨와 성관계를 하다 주먹으로 얼굴 등을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 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목을 조른 채 주먹으로 얼굴을 수 차례 때리고 몸을 짓눌러 타박상과 골절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사진=OSEN, 아이언 인스타그램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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