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코스피가 2,440선을 돌파하며 6일 연속 사상 최고치 마감 행진을 이어갔다.

2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90포인트(0.49%) 오른 2,441.84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기록한 종가기준 역대 최고치(2,429.94)를 하루 만에 경신하면서 6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2007년 5월 28일부터 6월 7일까지 8거래일 연속 이후 10년 만이다. 시가총액도 1,589조8,61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 경신을 이어갔다. 

사진=한국거래소

전장 대비 6.12포인트(0.25%) 오른 2,436.06으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에 나서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장 막판에는 2,443.69까지 치솟으며 사흘 만에 장중 최고치도 새로 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5억원, 38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409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77%), 의료정밀(2.53%), 건설업(1.64%), 철강금속(1.61%), 증권(1.53%), 은행(1.32%), 서비스업(1.15%)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음식료품(-0.81%), 운수창고(-0.63%), 섬유의복(-0.62%), 보험(-0.53%) 등은 약세였다.

시총 상위주는 삼성전자(0.91%)가 256만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또 다시 갈아치웠다. 장중 256만6,000원까지 오르면서 장중 역대 최고가도 역시 경신했다. 한국전력(3.27%), POSCO(2.99%), KB금융(1.41%), SK하이닉스(0.42%), 삼성생명(0.40%)도 상승했다.

반면, 신한지주(-0.39%), 현대차(-0.34%)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가 돌연 8.17% 급락하면서 충격을 줬다. 외국인이 1,163억원 규모 매물 폭탄을 쏟아냈다.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에서 매출비중이 LCD패널의 가격하락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다. 간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이 발표한 LCD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은 전달보다 6~7% 정도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7,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6일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LG디스플레이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했다. 코스콤에 따르면 이날 LG디스플레이 공매도 거래 비중은 22.25%에 달했다. 금액으로는 1,077억원에 달한다.

STX중공업,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25.54%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4.98포인트(0.74%) 오른 676.51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4.9원 오른 1,125.5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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