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여름휴가 계획 아직 세우지 못했다면 농촌으로 떠나는 낭만여행은 어떤지. 어머니 품처럼 넉넉한 자연을 마주하면 마음 절로 차분해지고 휴가다운 휴가 즐길 수 있다. 농촌에 숨어있는 이색 숙소들이 많다. 이곳을 아지트 삼아 멋진 추억 만들어본다.
 

▲ 나무 위에서 꿈 같은 하룻밤…남원 백두대간생태교육장 트리하우스
 
지리산 정기 마음껏 들이켤 수 있는 전북 남원에 가면 나무 위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 운봉읍에 위치한 백두대간생태교육장에 마련된 트리하우스가 주인공.
트리하우스는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상 2m 높이의 나무 위에 마련한 숙소로 국내에서 유일하다. 실내는 피톤치드 풍부하다고 알려진 편백나무로 마감돼 있다. 또 트리하우스에 딸린 정자에서는 숲을 감상하고 간단한 음식을 해먹을 수 있다. 트리하우스는 총 8동이 마련돼 있으며 남원시 홈페이지 통합예약ㆍ신청시스템에서 예약 가능하다.
백두대간생태교육장은 지리산의 생태와 식생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사람이 가장 살기 좋다는 해발 600~700m 고지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소나무 숲에서 진하게 뿜어 나오는 신선한 공기와 새소리 등이 ‘힐링’을 선사한다. 이 외에도 생태교육장 안에는 힐링 공간, 데크로드, 전망대, 쉼터, 물놀이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28일부터 8월11일까지 매주 금요일에는 트리하우스 야외공연장에서 산상콘서트, 명사와의 만남 등의 공연도 열린다.
생태교육장과 함께 운봉향교, 동편제의 창시자 송흥록 생가와 국악의 성지, 서어나무숲 등을 둘러보고 남원을 대표하는 광한루원과 남원예촌에서 춘향과 몽룡의 사랑을 느낀다면 멋진 여행이 된다.
 

▲ 농촌체험과 휴식 동시에…이천 농업테마공원펜션
 
멀리 떠나기가 부담스럽다면 경기도 이천을 떠올린다. 서울에서 차로 50분이면 닿는 곳이지만 남한강을 비롯해 천연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이천의 관광명소 가운데 모가면 마국산 등산로 초입에 위치한 농업테마공원은 농업을 테마로 꾸며진 곳이다. 쌀박물관, 약용식물관 등 아이들 교육에 도움이 되는 시설은 물론 물놀이장, 분수풀장 등이 있어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농산물수확체험, 음식 만들기, 전통체험, 문화체험 등도 즐길 수 있다.
이곳 숲 체험촌에는 펜션이 자리잡고 있는데 공원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긴 후 바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
이곳 팬션은 전통 구들방을 본떠 만들어졌다. 어른들은 향수를, 도시 아이들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대청마루에 앉아 산바람 맞으면 더위 절로 잊힌다. 팬션에서 시작되는 등산로를 따라 마국산에 오르면 이천의 너른 들판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공원 옆 모가면 체육공원에는 운동장, 풋살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족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어린이놀이터 등이 갖춰져 있다. 관련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얻을 수 있다.
 

▲ 페교에서 즐기는 캠핑…장수 하늘내들꽃마을 폐교캠핑
 
전북 장수군 천천면에 위치한 하늘내들꽃마을에서는 폐교에서 캠핑을 체험할 수 있다.
하늘내들꽃마을은 폐교가 된 연평초등학교를 개조해 조성한 쉼터다. 총3,000여 평의 넓은 대지에 숙소와 운동장, 밭, 화단, 연못 등으로 구성한 작은 생태공원이다.
잔디가 깔린 운동장 옆에는 자갈로 된 지압산책로가 마련돼 있고 운동장 주변 곳곳 나무 그들 아래 통나무 벤치와 그네의자가 설치돼 있다. 연못은 연, 부레옥잠 등 수생식물과 붕어, 피라미, 미꾸라지, 우렁, 다슬기 등 토종 물고기들의 안식처다. 이와 함께 한 쪽에는 10동 정도의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야영공간이 마련돼 있다. 여름밤 낭만 캠핑을 즐기는데 손색 없다.
낮에는 경운기 타고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는 프로그램이 운영 된다. 또 농산물수확체험, 우리콩손두부 만들기, 청사초롱마을길 산책 등도 가능하다. 밤에는 모닥불에 감자와 고구마를 구워먹고 별을 관찰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주변으로 덕유산, 봉화산, 마이산, 토옥동 계곡, 장수승마체험장 등이 있다. 마을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