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 '엄지척 인증샷' 물의/사진=페이스북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송영길·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타계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군자 할머니 장례식장에서 찍은 '인증샷'이 문제가 됐다. 

문제의 인증샷에서 두 의원은 10여 명의 일행들과 함께 양 손의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고 웃는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례식장에서 이래도 되는 것이냐. 보여주기식으로 방문했냐"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두 의원은 누리꾼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이를 해명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손혜원 의원은 공식사과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정치, 사회적으로는 아직 할 일이 많지만 92세 천수를 누리신 김군자 할머니를 보내는 마지막 자리를 너무 우울하게 만들지는 말자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고견은 감사히 듣습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궁색한 변명이다'라는 비판이 또 나온 것. 

결국 두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장례식장의 추모 분위기에 맞지 않은 엄지척 제스처를 취한 점은 제가 경솔했다. 자리를 정리하며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에서 긴장하지 못했다"면서 "사과드린다. 제 잘못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저 때문에 뜻하지 않게 구설수에 오른 송영길 의원과 시민들께도 사과드린다. 부디 이 분들의 의미있는 참여까지 폄하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김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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