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혐의’ 호날두, 에이전트 '멘데스'의 도움 받았다
‘탈세혐의’ 호날두, 에이전트 '멘데스'의 도움 받았다
  • 윤종혁 대학생명예기자
  • 승인 2017.07.28 10:32
  • 수정 2017-07-28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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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호날두/사진=호날두SNS
축구선수 호날두/사진=호날두SNS

[한국스포츠경제 윤종혁] '탈세 혐의’를 받은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포르투갈)가 오는 31일(한국시간) 소속팀 레알마드리드가 있는 스페인 법정에 선다.

이를 계기로 최근 끊이지 않는 유럽 축구계의 탈세 논란 대해 알아본다. 최근 유럽 축구계에서는 호날두 뿐 만 아니라 라다멜 팔카오(AS 모나코), 무리뉴 맨체스터 감독 등이 탈세 혐의로 스페인 검찰로부터 기소를 당했다.

이들은 호르헤 멘데스(51·포르투갈)의 고객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멘데스는 세계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에이전트 랭킹 2위에 오를 만큼 슈퍼에이전트이다. 멘데스의 말 한마디가 유럽 축구의 이적시장을 요동치게 하기도 한다.

그런 슈퍼에이전트 멘데스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호날두의 탈세를 의도적으로 도왔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멘데스는 “고객들에게 재무·회계·법률적 조언과 관련 있는 어떤 서비스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거나 제공한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선수의 모든 회계, 법률 문제까지도 대행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의 발언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대개 에이전트는 회계 처리를 직접적으로 돕지는 않는다.

하지만 회계사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돕는 경우는 많다. 호날두와 무리뉴는 멘데스 고객으로서 10년이 넘는 시간을 보냈고, 많은 일들을 함께했다. 그렇기에 자연스레 많은 비밀스러운 이야기들을 공유하고, 보다 깊은 관계를 유지하게 될 수밖에 없다. 호날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무리뉴의 첼시 감독 부임 등을 함께 한 바 있다.
멘데스는 지난 6월 27일 고객 팔카오의 "탈세혐의"로 인해, 법정에 출석했다. 그는 팔카오의 탈세행위에 대해 “난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팔카오는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탈세했다는 사실을 부인했지만, 끝내 혐의를 인정했다.

사람들도 멘데스의 증언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팔카오가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하여 탈세를 할 때, 해당 컴퍼니의 최대 주주가 멘데스의 조카인 것으로 드러난 탓이다.

멘데스는 팔카오에 이어 호날두와 무리뉴 감독의 탈세혐의 재판에도 출석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그의 고객인 하메스 로드리게스, 디에고 코스타, 필리페 루이스도 탈세와 관련해 스페인 국세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위 선수들의 탈세혐의가 상당수 유죄로 판결되면, 멘데스의 유명세와 입지는 크게 무너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