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사진=연합뉴스

32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중 가장 어렸다.

22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조사한 2015년 100대 기업 임원 숫자 및 평균 연령 현황분석 결과에 따르면 1980년대생 임원은 모두 5명이었다. 이중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가장 나이가 적었다. 오너가 아닌 임원 중 최연소는 외국인이었고 등기임원 중 최연소는 한진중공업의 조원국 전무였다.

대한항공 조 전무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막내딸로 2005년 LG애드에서 근무하다가 2007년에 대한항공 과장으로 입사했다. 2010년에 부장, 2014년에 전무에 올랐다.

그밖에 정기선 현대중공업 상무, 이은선 삼천리 이사, 김요한 서울도시가스 부사장 등도 1982년 등도 1982년생으로 임원이었다. 정 상무는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큰아들, 이 이사는 이만득 삼천리 회장의 셋째 딸, 김 부사장은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의 장남이다.

비오너 중 최연소 임원은 인도 출신의 프라나브 미스트리(1981년생) 연구위원이었다. MIT 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SRA 담당 임원이다.

등기임원 중 최연소는 한진중공업의 조원국 전무로 1976년생이었다.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의 장남이다.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과 최연범 고려아연 부사장은 1975년생으로 각각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최 부사장은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의 아들이다.

비오너 최연소 등기임원은 1972년생인 현대상선 김명철 상무였다.

100대 기업의 임원은 총 6,928명이었다. 이중 등기임원 숫자는 283명이었다.

대표이사가 포함된 등기임원의 평균 연령은 59.7세, 미등기임원은 53.3세였다.

최고령 임원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으로 93세였으며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1929년생), 신춘호 농심 회장(1932년생), 손복남 CJ제일제당 경영고문(1933년생), 조석래 효성 회장(1935년생)이 뒤를 이었다.

5년 단위로 임원들의 연령층을 나누면 1960~1964년생이 3,105명으로 44.8%를 차지해 가장 두터웠다. 다음으로 1965~1969년생이 1,822명(26.3%), 1955~1959년생 1,379명(19.9%), 1970~1974년생 314명(4.5%) 순이었다. 1950~1954년생은 188명으로 2.7%에 그쳤다. 1975년생 이하 젊은 임원층은 3.1%다.

출생연도별로는 1964년생이 가장 많은 673명, 9.7%를 차지했다. 최창원 SK케미칼·SK가스 대표이사 부회장, 윤석민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 정몽열 KCC건설 대표이사 사장, 김정대 LG이노텍 이사(CFO), 정교순 KCC건설 감사 등 6명은 1964년생으로 등기임원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1963년생이 669명(9.6%), 1962년생 612명(8.8%), 1961년생 606명(8.7%), 1965년생 571명(8.2%) 이 뒤를 이었다. 1960년생 545명(7.8%), 1959년생 457명(6.6%), 1966년생 422명(6.1%), 1967년생 364명(5.2%), 1958년생 358명(5.1%) 도 많았다.

등기임원 283명 중에서는 1959년생이 27명 95%로 가장 많았다. 이순규 대한유화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문종훈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한병로 SK케미칼 대표이사, 권병기 세아제강 대표이사, 김영섭 LG유플러스 부사장, 한천수 기아자동차 부사장 등이었다.

이어 1958년생 25명, 1953년·1955년·1957년생이 각 20명, 1962년생 18명, 1960년생 16명 순으로 많았다.

한국CXO의 오일선 소장은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단행될 2016년 임원 인사에서 대표이사를 포함한 등기임원 중 1960년대 초반 출생자들이 다수 전진 배치될 것으로 예상되고 미등기임원 중에는 1965~1967년생이 신임 임원으로 대거 등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웅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