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진실과 최환희-준희 남매(왼쪽), 최준희와 이소라

[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 양이 외할머니에게 지속적으로 학대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최 양은 지난 5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외할머니 정 모씨와의 갈등을 지속적으로 폭로하고 있다. 최 양은 “저 좀 살려 달라. 내 일생이 꼬이기 시작한 건 엄마가 하늘나라로 간 이후부터 아닐까 싶다. 이모할머니가 보고 싶어서 우울증에 걸렸을 때 외할머니는 이모할머니의 물건을 바닥에 던지며 소리 지르고 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할머니의 윽박과 폭력은 날이 갈수록 늘어만 갔다. 남자친구가 생겼을 때도 옷걸이로 때리고 제 손을 물어서 아직 흉터가 남았다. 여행에 가서는 ‘엄마가 널 잘못 낳았다’며 때리고 목을 졸랐다. 죽는 게 더 편할 것 같아 새벽에 유서를 쓰고 자해도 해봤지만 죽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최 양은 연예인이 되고 싶은 진로와 관련해 외할머니와 갈등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 ‘프로듀스101’ 등에 도전했지만, 외할머니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와 관련 “Mnet ‘아이돌학교’ 준비를 무너트린 것도 할머니다. 1, 2차 다 합격했는데, 할머니가 공들여 쌓아온 탑을 무너트렸다. 스님이 ‘내가 연예인이 되면 엄마처럼 똑같이 자살할 것’이라고 했다고 이상한 말을 했다. 더 화나는 건 오빠는 어떻게든 연예인 시켜 주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녔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외할머니를 향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최양은 “할머니는 엄마에게 정말 천벌 받을 거다. 폭행과 훈육은 다르다. 훈육이 최진실 딸을 죽이려 했고 자살유도 했다. 엄마와 아빠가 이혼한 원인도 할머니”라고 했다.

최 양과 외할머니의 갈등에 지난 4일 밤과 5일 새벽 경찰이 출동함에 따라 추가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당초 서로 처벌을 원하지 않아 현장에서 종결됐지만 경찰은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한 만큼 본인과 주변인을 통해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이다. 아직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지 않았다고 해 본격적인 조사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측근 및 지인들은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측근들은 “시비를 가를 사안의 문제가 아니다. 가정사에 대해 섣부른 추측은 자제해 달라”며 입을 다물었다. 최 양은 현재 친구의 가족이 사는 경기도 용인에 머무르고 있으나 SNS에 폭로를 멈추지 않아 걱정을 더하고 있다. 최 양은 오는 17일 방송예정인 KBS2 ‘속보이는 TV 인사이드’에서 자세한 심경을 털어놓을 예정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한 달 전부터 최준희와 외할머니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서로의 이야기를 담아오고 있었다. “방송 일정은 두 사람의 의견과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워했다.

고 최진실의 두 남매는 부모의 부재로 외할머니가 양육해오고 있다. 사진=최준희 SNS

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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