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코스피가 미국과 북한의 대치로 한반도 긴장감이 격화되면서 1% 넘게 급락했다.

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34포인트(1.10%) 떨어진 2,368.39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15.03포인트(0.63%) 내린 2,379.70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2,366.33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 북한 관련 리스크는 증시에 찬물을 끼얹는 악재가 됐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에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이 이어지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고 투자심리는 급격히 위축됐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한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58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87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3,092억원을 사들이면서 주가 방어에 나선 모습이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0.71%), 운송장비(0.63%), 철강·금속(0.40%), 운수·창고(0.28%), 기계(0.19%)를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전기·전자(-2.88%), 은행(-2.26%), 의료정밀(-2.21%), 건설(-1.73%), 제조(-1.43%), 의약품(-1.40%), 증권(-1.25%)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이 내렸다. 삼성전자(-3.02%)와 SK하이닉스(-3.17%)가 동반 급락했고 삼성물산(-2.89%), LG화학(-2.21%), NAVER(-1.48%), SK(-1.26%), KB금융(-1.19%), 한국전력(-0.90%) 등도 하락했다. 

이에 비해 현대차(1.39%)와 현대모비스(1.20%)를 비롯해 신한지주(0.91%), POSCO(0.59%)는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8.80포인트(1.35%) 떨어진 642.87로 마감했다. 

전일 급락했던 내츄럴엔도텍(1.99%)는 오름세로 마감했다. 장현우 내츄럴엔도텍 대표는 장 마감 후 공개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연간 100억원가량 적자가 지속됐는데 백수오로 재기의 발판이 만들어졌다”며 “올해는 흑자전환하고 과거 연 매출 1,800억원대였던 때로 다시 돌아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0.1원 급등한 1,135.2원에 마감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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