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재웅] 윤갑한 현대자동차 사장이 노조에 함께 위기 극복에 힘써줄 것을 호소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윤 사장은 최근 임단협 교섭에 참가해 “회사가 직면한 위기를 제대로 인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회사가 위기에 처했다는 여러가지 현상을 노조에 차근차근 설명했다. 올해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판매가 급감하면서 주문이 급격히 줄었다는 점을 들면서 특근이 필요 없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들이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데다가, 인건비 증가, 통상임금, 보호무역주의 등 경영 여건 악화 요소들을 차례대로 나열했다.

중국과의 외교 마찰이 거세지는 데다가, 중국차의 국내 시장 진출도 문제점으로 덧붙였다.

이어서 윤 사장은 현대차의 노무비 수준이 한계치에 다다른 상황이라며, 위기의 책임이 누구인지 공방하기 전에 노사가 이를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래 생존을 위해 생산성과 품질에 충실하고 아낄 줄 아는 새로운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론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지난 16일 23차 임단협 교섭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사측이 기본급 인상으로 호봉승급분(4만2,879원), 성과금 200% + 100만원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조합원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거부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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