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김진표 위원장은 지난달 "올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 이성봉] 정부가 10월 2일 임시공휴일을 지정할 수도 있다는 소식과 함께 임시 휴일은 법정 공휴일이 아닌 탓에 공무원과 공공기관, 학교에만 의무 적용돼 중소기업들은 쉬지 못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월 30일부터 한글날인 10월 9일까지 최장 10일간 황금연휴지만 인력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쉴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통상 대기업은 임시공휴일에 쉬지만, 중소기업 근로자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다.

임시공휴일 소식에 일부 누리꾼은 "연차도 안받아주는데, 임시공휴일이 무슨 말이냐", "나는 출근하니까 관계없네", "공무원 공공기관 대기업만 쉬는 거 아냐?" 등 부정적인 목소리로 토로했다.

이어 "전부 다 쉴 수 있게 법적으로 강제하라", "임시공휴일이 모든 업장에 100% 적용되도록 해주세요" 등 제도적 요구도 이어졌다.

여기에 여름휴가도 제때 가지 못하는 상황은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힘들게 한다.

지난달 1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여름휴가계획 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 300명 중 37%가 ‘경영상황 악화’로 휴가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또 ‘휴가비 등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한 중소기업도 24%였다. 이어 ‘업종특성상’은 14%로 조사됐다. 이어 12%의 기업은 정해진 날짜에 맞춰 물량을 수주해야 하는 탓에 휴가를 못 간다고 응답했다.

한편, 24일 청와대는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이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출입기자들과 만나 "10월2일 임시공휴일 지정은 확정된 것이 아니며 청와대에서도 논의된 바 없다"면서 "행정안전부에서 안건을 올린 뒤 국무회의에서 논의해야 하는 절차가 있다"고 말했다.

전날 한 매체는 청와대가 공휴일과 공휴일 사이에 있는 샌드위치 데이에 임시공휴일을 선포해서 내수진작 효과를 극대화하고 국민에게 충분한 재충전 시간을 주겠다는 문 대통령의 방침에 따라 10월 2일 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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