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호주 스포츠아나운서 매튜 힐, 렛츠런파크 서울 방문
매튜 힐/ 사진=한국마사회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호주의 유명 스포츠 중계 아나운서인 매튜 힐이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도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을 방문한다.
매튜 힐은 1998년부터 지금까지 약 20년간 올림픽을 비롯해 호주풋볼리그(AFL), 테니스, 스피드스케이팅, 경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계 아나운서로 활동한 베테랑이다. 특히 경마분야에서는 우승상금이 600만 달러(약 70억원)에 달하는 세계적 경마대회 두바이월드컵을 포함해 일본의 재팬컵,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장애물 경주인 영국 그랜드 내셔널 등의 중계 아나운서로 활약했다. 이런 그가 한국경마장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매튜 힐은 27일 호주로 중계되고 있는 한국경마 일부 경주를 중계할 예정이다. 현재 렛츠런파크 서울의 영어 중계 아나운서인 영국 출신 알라스테어 미들턴과 ‘협업 중계’를 펼칠 예정이다.
매튜 힐은 최근 몇 년간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한국경마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마사회는 두 사람의 중계가 한국경마 중계서비스의 글로벌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마는 우리나라의 합법 사행산업 가운데 유일하게 해외 수출에 성공했다. 한국마사회는 2015년 말레이시아, 2016년 호주에 한국경마 중계를 시작했다. 올 들어서는 미주지역 수출에도 성공해 경주수출사업 시작 3년 만에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등 주요 대륙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중계수출뿐만 아니라 경마의 질적인 도약에도 성공하는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세계경마 2부리그에 해당하는 파트2(PARTⅡ) 국가로 승격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한국경마 최초로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 등 국제경주를 개최하는 성과도 냈다. 해외 원정 경주에서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한국 경주마 ‘트리플나인’은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두바이월드컵 결승에 진출해 선전했다. 최근 한국경마의 빠른 성장세를 국제 경마계도 눈여겨보고 있다. 매튜 힐의 방한 역시 이러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매튜 힐은 방한 기간 경마 중계뿐만 아니라 기수, 조교사를 포함해 한국경마 전반에 대한 소식을 호주에 알릴 계획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매튜 힐 방한을 계기로 한국경마가 호주 경마팬들로부터 더욱 사랑 받는 스포츠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호주 수출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