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시즌7/사진=스크린

 

[한국스포츠경제 김은혜]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해커들의 돈벌이 수단으로까지 사용되고 있어 큰 관심을 끈다.

지난 6월 웹호스팅 업체 인터넷나야나의 렌섬웨어 인질극 사건에 이어 미국 인기드라마 ‘왕좌의 게임’ 제작사 홈박스 오피스(HBO)의 서버가 해커들에게 뚫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두 사건 모두 해커들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으로 댓가를 요구했다.

해커들이 주장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왕좌의 게임'의 대본 뿐만 아니라 출연 배우들의 사생활 정보까지 해킹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그들이 원한 금액은 한화로 68억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각종 범죄단체 등이 익명성이 확보된 데다 공인 관리기관이 없어 추적이 어려운 비트코인을 범죄에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비트코인이 가상화폐의 기축통화 역할을 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 받았기에 벌어진 일이다.

특히 지난 30일(한국 시간)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국제사이버범죄대응 심포지엄 ISCR 2017에서는 유럽형사경찰기구 유로폴이 비트코인을를 이용한 사이버범죄 행위를 소개해 화제가 됐다. 유로폴의 사이버범죄대응센터에 따르면 랜섬웨어가 급격한 것은 2013년으로, 비트코인이 지급결제 수단으로 등장한 것이 하나의 원인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이 비트코인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도박과 같은 수익성을 가져다줄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해커들에게도 중요한 수입원으로 쓰이고 있다. 이러한 수요에 힘입어 비트코인은 1일(한국 시간) 거래 가격이 4880달러(한화 약 546만8000원)를 기록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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