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와 행복] (25) ‘KLPGA 신인왕 후보’ 박민지 “행복은 삶의 원동력”
[스타와 행복] (25) ‘KLPGA 신인왕 후보’ 박민지 “행복은 삶의 원동력”
  • 제주=박종민 기자
  • 승인 2017.09.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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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신인왕 후보 박민지(왼쪽)./사진=KLPGA 제공.
KLPGA 신인왕 후보 박민지(왼쪽)./사진=KL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박민지(19ㆍNH투자증권)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10일 만에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첫 출전 대회였던 지난 4월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38위에 오른 그는 이어진 대회인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바로 정상에 섰다.

159cm의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52.39야드(15위)를 날리는 그는 2017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신인왕 포인트 1,153점을 획득해 장은수(1,317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김수지(887점)와는 266점 차이다. 시즌 전반기까지 이 부문 1위를 고수하고 있었던 박민지는 최근 3개 대회에서 컷탈락 2회와 기권 1회를 기록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그는 14일부터 나흘간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에 출전해 다시 신인왕 경쟁에 불을 지피겠다는 각오다.

제주에서 가진 본지와 인터뷰에서 그는 첫 우승 때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삼천리 투게더 오픈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때만 해도 갤러리 분들은 ‘박민지가 누구지?’라는 분위기였다”며 “그런데 3라운드 전반 때부턴 내 플레이에 환호를 해주시더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후 사인과 기념 촬영을 요청하시는 분들이 생겼다. 나를 알아보시는 분들을 뵈면 아직도 얼떨떨한 기분이다. 팬 분들이 환호해주실 때 행복감을 느낀다”고 웃었다.

박민지는 지난 해 11월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 예선(21위)과 본선(8위)을 치렀다. 그는 골프를 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관련해서 첫 우승 때가 아닌 의외로 시드전 때를 꼽았다. 그는 “시드전은 1년 농사의 결과물을 확인하는 자리다. 시드전 마지막 홀에서 퍼트했을 때가 가장 기뻤다. 그 퍼트로 인해 시드권 획득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이 시험에서 통과했다’는 생각이 들어 정말 뿌듯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박민지는 NH투자증권 소속이다. ‘NH투자증권’ 글자가 새겨진 모자를 쓰는 투어 선수들은 이승현(26), 조윤지(26) 등이 있다. 박민지는 “선수는 후원사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NH투자증권 프로골프단 소속인 것에 대해 자부심이 있고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내가 막내다. 그래서 같은 팀 언니들이 많이 챙겨주신다. 다 잘 대해주신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민지./사진=KLPGA 제공.
박민지./사진=KLPGA 제공.

 

일상에서 그는 20세 전후의 또래들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 여느 가정의 사춘기 딸처럼 아버지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그는 “아버지께선 다가오려 하시고 자상하게 잘 대해주시려 하지만, 사춘기가 오니깐 아버지께 살갑게 대하지 못하겠더라”며 “어머니와는 대회장에 같이 다니면서 항상 얘기하는데 아버지와는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게 아쉽다”고 했다.

그는 할머니와 부모님, 3살 터울의 언니와 함께 살고 있다. 박민지는 “그래도 가족과 밥 먹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같이 무슨 일을 하든, 그렇지 않든 (가족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고 행복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필드에선 강한 승부욕을 발휘하는 그였지만, 인터뷰 중에는 수줍음을 많이 탔다. 취미 생활 또한 또래 소녀들 취향이었다. 그는 “골프를 하지 않을 땐 쇼핑하고 영화보고 친구들과 수다 떨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밝혔다. 좋아하는 영화 장르로는 ‘재난 영화’를 지목했으며 좋아하는 음식으로는 곱창을 언급했다.

그는 “노래 부르는 것은 잘 못해도, 듣는 것은 좋아한다”며 “랩이 들어간 힙합 음악을 즐겨 듣는다. 일렉트로닉 계열의 신나는 음악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박민지는 “살아 가는 데 있어서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자신의 가치관을 전했다. 그는 “행복이란 게 없으면 살아가야 할 이유가 없을 것 같고 살아갈 의욕도 나지 않을 것 같다”며 “행복은 삶의 활력소다”고 힘주어 말했다. 성공과 행복의 관계를 두고는 “성공하면 행복은 어느 정도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성공을 했더라도 현재 자신이 얼마나 행복함을 느끼는가가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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