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그룹 신화의 멤버이자 솔로로도 활동하고 있는 신혜성이 단독 콘서트로 팬들과 만났다.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오랜 시간 쌓인 팬들과의 깊이 있는 교감이 공연에서도 묻어났다.

신혜성은 최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017 신혜성 위클리 콘서트 "세레니티"'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이번 콘서트에서 신혜성은 지난 5일 발매한 새 앨범 '세레니티'의 수록 곡들은 물론 신화와 솔로 앨범을 넘나드는 세트리스트로 팬들을 반갑게 하고 있다.

16일 공연에서 2007년 발매한 2집의 수록곡 '우리가 처음 만난 날'로 공연의 포문을 연 신혜성은 '스페셜 러브', '예쁜 아가씨'를 연이어 부르며 공연의 열기를 후끈하게 만들었다. 이후 2011년 발표한 스페셜 앨범의 수록 곡 내겐 꿈 같은 하루가 이어졌다 이 노래는 비밀스러운 마음을 노래하는 남녀가 함께 하모니를 이뤄 하나의 노래가 되는 콘셉트의 듀엣 곡이다. 감미로운 신혜성의 목소리와 단정한 멜로디가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듯했다.

'세레니티'의 타이틀 곡인 '그 자리에'가 울려 퍼지자 팬들의 환호성은 더욱 커졌다. 신혜성은 "내 노래지만 내가 들어도 참 계절이랑 잘어울려 좋다"며 웃음을 보인 뒤 애틋한 마음을 담아 '그 자리에'를 열창했다. 감미로운 선율과 어우러진 무대 효과가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이번 콘서트가 특별했던 이유는 '그 자리에'를 비롯해 '문득', '머물러줘' 등 '세레니티'의 수록 곡들의 무대를 최초로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영화 '클로저'의 OST인 '더 블로어스 도터'까지 열창하며 공연장을 가을 감성으로 짙게 물들였다.

20년 지기 팬들과 나눈 교감은 인상적이었다. 신혜성은 "내가 혼자 활동을 한 게 아니다. 여러분도 같이 활동한 것"이라며 지난 20여 년의 시간들에 대해 팬들에게 감사해했고, 공연 중간 중간 객석으로 마이크를 넘기거나 자연스러운 호응을 이끌어내며 함께 호흡했다. 즉석 라이브 때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선곡, 팬들에게 "일어나진 않아도 좋으니 앉아서라도 춤을 같이 춰 달라"는 부탁을 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신혜성은 이후 이문세의 4집 수록 곡인 '깊은 밤을 날아서'와 지난 2010년 발매한 일본에서의 첫 번째 정규 앨범의 수록 곡을 한국어로 번안한 '곤 투데이', 4집의 수록 곡 '별을 따다' 등으로 공연의 열기를 고조시킨 뒤 '그대라서'와 '머물러줘'를 끝으로 무대를 마쳤다. 하지만 팬들의 열기는 공연이 끝난 뒤에도 계속됐고, 신혜성은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었다"며 '로코 드라마'와 '중심'을 앵콜로 열창했다.

신혜성의 이번 콘서트는 티켓 오픈 직후 모두 매진되며 인터파크 티켓 랭킹 콘서트 부문에서 일간차트와 주간랭킹을 석권하고 있다.

사진=라이브웍스컴퍼니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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