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2410선을 훌쩍 넘기며 거래를 마쳤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14포인트(1.35%) 오른 2,418.21로 마감했다. 이는 51.52포인트 급등한 지난 5월 8일 이후 하루 증가 폭으로는 가장 크다. 지수는 전장보다 4.51포인트(0.19%) 오른 2,390.58로 출발한 뒤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2,400선을 넘어섰고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 폭을 더 키웠다.

코스피가 2,400선을 넘어선 것은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일(2,427.63) 이후 약 한 달 보름 만에,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달 8일 이후 처음이다.

사진=한국거래소

외국인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14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은 81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도 1,53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증권(3.91%)과 전기·전자(3.56%), 유통업(2.25%), 제조업(1.66%), 은행(1.28%), 금융업(1.06%)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섬유·의복(-1.41%), 의료정밀(-1.01%), 통신업(-0.92%)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4.13%)와 SK하이닉스(3.24%)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현대차(0.37%), 삼성물산(7.06%), NAVER(2.76%), 신한지주(1.38%), 삼성생명(0.85%), KB금융(1.85%), 삼성바이오로직스(0.61%), 현대모비스(0.23%), SK(3.61%) SK이노베이션(1.06%) 등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LG화학(-1.50%), 한국전력(-0.12%), SK텔레콤(-1.19%)는 하락세로 마쳤다. POSCO는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57포인트(0.68%) 오른 675.87로 장을 마치며 역시 사흘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종가는 7월 24일(677.32) 이후 최고 수준이다.

코스닥 상장사의 시가총액(종가 기준)은 231조7,310억원으로, 지난 14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시가총액 사상 최대치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대장주 셀트리온(8.38%)이 닷새째 상승세를 지속하며 장중,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셀트리온은 지난 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허쥬마가 오리지널 의약품과 효능이 동등하고 안전하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허쥬마는 다국적 제약사인 로슈의 자회사 제넨테크가 개발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복제약이다.

국내에선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고 작년 10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에 판매 허가를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허쥬마의 유럽 판매 허가가 결정될 경우 램시마와 트룩시마의 해외 진출에 이은 성과로 셀트리온의 대규모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

여기에 오는 29일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와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방안을 결의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열고 코스피 이전을 논의하는 것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이 코스피 이전 상장으로 최대 3,000억원 규모 인덱스펀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카카오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만든다는 소식이 재부각되면서 우리기술투자는 상한가로 치솟았다. 우리기술투자는 8월말 현재 두나무의 지분 7.65%를 보유하고 있으며, 두나무는 카카오스탁을 운영하면서 업비트라는 이름의 가상화폐거래소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5.1원 내린 1,126.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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