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회장/사진=MBN

 

[한국스포츠경제 김은혜]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이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고소장을 낸 사람은 김준기 회장을 보좌했던 여성 비서 A씨다. 

A씨는 동부그룹에서 비서로 3년간 재직하는 동안 김준기 회장이 비서 사무실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증거물로 추행 영상과 녹취록등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준기 회장 측의 입장을 다르다. MBN과 한겨레 등 다수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김준기 회장 측 관계자는 "누군가로부터 연락이 와서 동부그룹 법무팀과 만난 일이 있다. 동영상을 제시하면서 100억원 상당을 요구했다. 추가로 얼마만큼 더 (돈을) 지급할 수 있는지에 따라 합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후 한달 반 정도 지났고, 그런 조건을 수용하지 못하겠다고 해 합의가 안 됐다"고 고소 정황에 대해 설명했다. 신체 접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상호 합의 하에 이루어졌고, 고소인이 일부러 성추행 장면을 유도하고 촬영한 뒤 돈을 빌미로 한 협박을 해왔다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김준기 회장의 성추행 파문을 두고 "A씨가 완벽한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돈을 노린 꽃뱀(사기꾼)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A씨를 비판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동부그룹의 비서 채용 공고가 비교적 자주 올라왔던 것을 지적하며 "그래서 비서를 그렇게 자주 뽑았느냐"라며 김준기 회장을 조롱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아직 수사가 제대로 진행된 바가 없어 사건의 시시비비를 가르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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