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동부그룹주가 김준기 회장이 회장실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소식에 동반 하락세다.

20일 오전 9시59분 현재 동부하이텍은 전일 대비 2.34% 내린 1만4,600원을 기록 중이다. 동부, 동부건설, 동부라이텍 등도 내림세다. 이에 비해 동부화재와 동부증권 등 금융계열주는 오름세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 회장 밑에서 3년간 일한 여비서 A씨가 올 2∼7월 김 회장이 자신을 상습 성추행했다며 낸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특히 A씨는 김 회장이 사무실에서 자신의 허벅지와 허리 등을 만지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을 증거자료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회장 측은 "여비서를 만진건 맞지만 상호 동의하에 이뤄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동부그룹 측은 "해당 여비서와 연관된 브로커가 지난 두 달 동안 동영상 3편을 보내 100억원을 달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의 전 비서 A씨는 30대 미혼 여성으로 3년 간 동부그룹 회장실에서 근무했다. 지난 7월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김 회장은 같은 달 건강 악화를 이유로 미국에서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유복한 정치가문에서 태어나 고려대 경제학과 재학 중 미륭건설을 창업해 건설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한국자동차보험을 인수하고 보험과 전자, 제철 분야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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