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양지원] 인기 원작을 바탕으로 한 일본 영화들이 극장을 물들인다.

동명의 소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등이 순차적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오는 10월 12일 개봉을 앞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는 정방향의 시간을 사는 만화학도 타카토시와 이와 반대로 역방향의 시간을 살아가는 에미가 단 한 번 스무살이 되어 함께하는 30일간의 기적 같은 사랑을 그린 타임 판타지 로맨스다. 원작 소설은 서로 다른 시간 속 두 사람이 사랑한다는 참신한 설정으로 흥미를 이끈 것은 물론,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낸 필력으로 독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해 오래 전부터 영화화 요청이 쏟아지기도 했다. 누적 판매부수 160만부를 돌파시키고, 북 리뷰사이트 ‘독서미터’에서 연애소설 부문 1위에 랭크되며 인기를 끌었다.

영화는 일본의 정상급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소라닌’ ‘양지의 그녀’ 등 감각적 연출로 일본의 로맨스를 이끄는 신흥 감독 미키 타카히로가 메가폰을 잡았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클로즈드 노트’등을 쓴 각본가 요시다 토모코가 참여해 풍부한 감정선을 살린 명대사들로 영화의 감성을 더할 예정이다.

10월 25일 개봉하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역시 영화 팬들이 기다린 기대작으로 꼽힌다. 우연히 주운 한 권의 노트를 계기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을 공유하게 되는 두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스미노 요루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2016 일본 서점 대상 2위ㆍ연간 베스트셀러 1위 등 누적 발행부수 200만 부를 돌파한 인기 소설이다. 일본 인기배우 하마베 미나미, 키타무라 타쿠미, 오구리 슌, 키타가와 케이코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원작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돼 개봉에 앞서 흥행 분위기를 만들어간다. 츠키카와 쇼 감독과 하마베 미나미는 개봉에 앞서 10월 15일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영화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역시 영화로 만들어졌다. 2018년 2월 개봉 예정인 이 영화의 원작은 전 세계 500만부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다. 어딘가 어설픈 빈집털이범 삼인방이 우연히 숨어들게 된 나미야 잡화점에서 32년이라는 시간을 넘어 도착한 고민 상담 편지를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수수께기 같으면서도 기적 같은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를 향한 국내 관객의 관심 역시 뜨겁다. 지난 5월 중순부터 약 3주간 영화의 국내 개봉을 위해 진행된 크라우드 펀딩에서도 짧은 기간임에도 거뜬히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며 화제성을 증명했다.

연출을 맡은 히로키 류이치 감독은 과장된 연출 없이 국내 정서에 맞는 다수의 작품을 연출했다. ‘피스 오브 케이크’, ‘가부키초 러브호텔’, ‘노란 코끼리’ 등의 영화를 통해 국내에서도 호평 받았다. 제6회 도빌아시아영화제 각본상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영화제에서 22차례나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주연을 맡은 쟈니스의 인기 아이돌 그룹 헤이 세이 점프의 야마다 료스케와 일본에서 ‘국민 배우’로 떠오르고 있는 니시다 토시유키가 호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해당 영화 포스터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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