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허인혜] 저축은행에 돈을 빌린 무직자가 지난해를 기준으로 2만명, 대출금액은 79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0% 이상이 20대였다.

10일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무직자는 모두 2만736명으로 대출금 총액은 788억6,300만원을 기록했다.

29세 이하 차주의 수와 대출액 모두 높았다. 29세 이하의 무직자 차주는 1만1,262명으로 대출잔액은 무직자 대출액의 64%인 506억1,600만원에 육박했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도 30대가 4,101명으로 20대의 뒤를 이었고, 40대(3261명), 50대(1679명), 60대(428명), 70대 이상(5명) 순이었다.

무직자 대출액은 지난 2014년 1,798억원에서 2015년 1,201억원, 2016년 788억원으로 줄었지만 연체율은 도리어 늘었다.

박 의원은 “20대 무직자 대출 차주들은 2015년까지 8%대의 연체율을 보이다가 작년부터 10%로 높아지는 양상을 보여 청년 신용불량자가 양성되는 지를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직자도 돈을 빌릴 수 있다는 등 쉬운 대출이 가능한 것처럼 홍보하는 광고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과 가계대출 규제에 상응하는 일”이라며 “현혹성 과장광고를 하지 않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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