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이 2% 넘는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9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44포인트(0.02%) 상승한 2만3,163.0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84포인트(0.03%) 높은 2,562.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15포인트(0.29%) 내린 6,605.0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일부 기술주 약세와 스페인 정부와 카탈루냐 자치정부 사이의 갈등, 중국 성장에 대한 우려 등이 투자심리에 부담됐지만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지수를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애플의 주가는 아이폰8과 아이폰 8 플러스의 수요가 이전 모델 대비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로 2.4% 내렸다.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이 0.35% 하락했고 에너지업종이 0.31% 내렸다.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 소재, 통신, 유틸리티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주가는 허리케인이 실적에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나 12%가량 하락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허리케인에 따른 항공권 취소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몰 회사인 이베이의 주가는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2분기 연속 하향한 영향으로 2% 가까이 하락했다.

이베이는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1.99~2.01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95억7,000만 달러로 전망했다. 

기존에는 조정 EPS 1.98~2.03달러, 매출 95억 달러를 예상했다. 

이베이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5억2,300만 달러(주당 48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EPS 48센트에 부합한 것이다.

미국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의 주가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재고 부담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음에도 0.75% 올랐다.  

많은 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등의 정책으로 증시가 추가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세제개편안이 단행되지 않으면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9.2%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1% 내린 10.06을 기록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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