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와 이명박, BBK, 김경준/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다스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BBK 주가조작 사건을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 BBK 투자금 진실게임 편이 재조명되고 있다.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지난 3월 만기 출소한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를 만났다.

김경준은 BBK사건을 언급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은 혐의 없음 불기소 처리됐기 때문에 법원에 온 적이 없다”며 “제가 유죄면 이명박이 공범이니까 수사 해달라”고 주장했다.

BBK사건은 김경준이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하고 옵셔널벤처스 사의 주가를 조작해 384억여 원을 횡령한 사건이다. 2007년 김경준은 “이명박이 BBK실소유주”라고 주장했지만 검찰과 특검은 김경준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내렸다.

옵셔널벤처스는 옵셔널캐피탈로 개명 후 소액주주들로부터 지분을 양도받아 김경준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LA연방법원은 김경준에게 371억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런데 김경준 스위스계좌의 140억을 옵셔널캐피탈이 아닌 다스가 받아갔다. 다스는 BBK에 2000년 190억을 투자했다. 다스 측은 정당한 합의 조정으로 투자금을 회수했다고 밝혔지만 김경준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압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스는 이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은 씨가 최대주주지만 최근 지분이 1%도 없는 이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 씨가 법정대표로 선정되면서 실소유주 논란이 일었다.

주진우 기자는 "당시 다스에서 김경준의 돈 140억 원을 돌려받기 위해서 청와대, 법무부, 외교부 등이 움직였다는 증거와 다스 내부의 제보가 있었다"고 밝혔다.

진행자 김상중은 "이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답해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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