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경제가치만 추구해서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SK가 확보한 모든 유·무형 자산을 서로 공유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최태원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20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7 SK CEO 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은 사회적 기업은 물론 영리기업의 존재 이유로 바뀌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과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번 행사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구현할 수 있는 공유인프라 구축 및 활용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우리 그룹이 가진 유무형 자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공유인프라를 활용한 비즈니스전략을 추진하면 미래변화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그룹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기술혁신의 필요성은 물론 지정학적 리스크,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혁신의 필요성 등을 포함한 급격한 외부환경 변화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한 뒤 "이런 급격한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지 못하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리더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주문에 따라 CEO들은 그룹이 확보한 유무형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은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사업 본질에 대한 끊임없는 재고, 외부 환경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처 등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서로 다른 업종 간 협업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거나 각종 데이터를 개방해 시너지를 낸 사례와 추진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지난 18일 시작된 이번 세미나에는 최 회장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주요 관계사 CEO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조 의장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줄곧 강조해온 경영화두를 관통하는 핵심이 공유인프라 구축을 통한 성장"이라면서 "이를 통해 SK를 강한 기업을 넘어 존경받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항수 전무는 "공유인프라를 활용한 작은 성공모델이라도 조속히 나올 수 있도록 앞으로 모든 관계사가 실천력 제고에 한층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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