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원 프렌치불독/사진=최시원 SNS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가수 겸 배우 최시원의 반려견인 프렌치 불독(벅시)를 안락사 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사람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

한일관 대표 A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아파트 이웃 주민이 기르는 개에 물려 사흘 만에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당시 개는 목줄을 하지 않았다. 특히 해당 개는 최시원의 가족이 기르는 프렌치 불독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시원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번 사건은 최근 들어 반려 동물로 인한 사건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단순한 부상을 넘어 사망까지 이르는 사고였다는 점에서 논란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개 물림 사고 발생 건수'는 2011년 245건에서 2017년 1019건으로 무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국의 경우 위험성이 큰 맹견은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만 기를 수 있고, 미국의 경우도 맹견 관리 면허증을 발급받아야만 기를 수 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안락사 문제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경우 주마다 차이가 있지만, 동물이 사망사고의 원이 됐다면 곧바로 안락사를 시행하거나 동물보호단체에 의해 강제 압류된다. 영국은 해당 동물의 주인에게 도살을 명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에는 아직 이같은 강제 조항이 없다. 

사망한 한일관 대표의 친언니인 김모 씨 또한 "최시원이나 그의 가족에 대한 비난이나 근거 없는 언론 보도보다는, 견주들의 인식 변화와 성숙한 자세, 규제 마련 등이 선행돼야 2차 피해자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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