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인 SK 선수들(왼쪽)과 삼성 선수들 (오른쪽) / 사진=라이엇 게임즈

[한스경제 김지영]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LoL)’의 개발 및 유통사 라이엇 게임즈는 SK텔레콤 T1과 삼성 갤럭시가 ‘2017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결승전 진출팀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한국팀 간 결승이 성사됐다. 한국은 LOL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SK텔레콤 T1은 28일 중국의 로얄 네버 기브업(RNG)을 상대로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대2로 승리를 거뒀다. 삼성 갤럭시는 29일 중국의 마지막 자존심 팀 WE를 3:1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SK텔레콤 T1은 그룹 스테이지부터 결승에 이르기까지 여러 번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이 때마다 ‘페이커’ 이상혁, ‘뱅’ 배준식 선수 등이 구원 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가장 큰 위기는 중국의 RNG와의 4강전. ‘피넛’ 한왕호 선수가 등판해 끌려가던 경기의 양상을 뒤집었다. ‘자르반 4세’를 활용해 맵 전역을 누비며 활약해 SK텔레콤 T1을 구해냈다.

삼성 갤럭시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RNG에게 2연패를 당한 것이 약으로 작용했다. 8강전에서 LCK 서머 우승팀 롱주 게이밍을 3대0으로 셧아웃 시키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다소 부진했던 ‘크라운’ 이민호 선수까지 제 기량을 되찾으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삼성 갤럭시 입장에서는 지난 해 결승에서 3대2로 SK텔레콤 T1에게 아깝게 진 바 있어 이번이 복수를 위한 절호의 기회다. 반면 SK텔레콤 T1은 언제나 LoL e스포츠 역사의 새 장을 여는 주인공이다. 2013년, 2015년, 2016년에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으며 올해 삼성 갤럭시를 꺾게 되면 통산 4회, 3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결승전은 2008 베이징 올림픽이 열렸던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우리나라 시간 기준 11월 4일 오후 3시 30분부터 진행된다.

김지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