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제주도 주택보급률 100.69%, 서울, 경기 이어 세 번째로 낮아

[한스경제 최형호]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른 제주도가 늘어나는 인구유입대비 주택보급률은 현저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규 주택 수요가 커진 만큼 내년 제주도 부동산 시장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른 제주도가 늘어나는 인구유입대비 주택보급률은 현저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신규 주택 수요가 커진 만큼 내년 제주도 부동산 시장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2일 국가통계포털 인구 이동 자료에 따르면 올해(1~9월) 전국 17개 시, 도 중 전출인구보다 전입인구가 더 많았던 인구유입지역은 경기, 세종, 충북, 충남, 제주 등 5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규모 택지개발과 교통망의 발달로 경기 및 충청도 인근으로 인구가 몰리고 있는 가운데, 남부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제주도가 꾸준한 인구유입을 기록했다.

제주도의 2009년 순 이동인구를 살펴보면 1015명이 제주도를 빠져나가 2003년부터 7년 연속 전입인구보다 전출인구가 더 많은 인구 유출지역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2010년 순이동인구 437명으로 인구가 유입되기 시작해 ▲2011년 2343명▲2012년 4876명 ▲2013년 7823명 ▲2014년 11112명 ▲2015년 14257명 ▲2016년 14632명으로 매년 인구유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제주도의 늘어나는 인구유입 대비 주택보급률은 부족한 실정이다. 국토교통부의 신주택보급률(2015년)에 따르면 제주도의 주택보급률은 100.69%로 서울(95.99%) 경기(98.72%)에 이어 3번째로 주택 보급률이 낮았다.

이는 제주도와 같이 인구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세종(123.11%), 충북(111.23%),충남(108.32%)에 현저히 낮은 수준이며 지방 평균 주택 보급률인 106.53% 보다 낮다.

반면 제주도에 주택이 부족한 만큼 신규 주택 수요는 그만큼 커 질 것으로 예상돼 건설사들의 내년 분양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제주도는 신규단지 공급의 중요성도 있지만 낡은 주택가들이 많아 재건축에도 관심이 가는 지역”이라며 “인구유입이 계속 가파르다면 제주도 지역도 한 번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제주도는 제주시를 중심으로 하는 인근의 택지와 교육도시등이 개발되면서 투자수요는 물론 실수요 인구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며 “하지만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인구유입 지역임에도 주택보급률은 낮아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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