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매드독'에서 최원영의 검은 속내가 드러났다.

8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 드라마 '매드독' 10회에서 지금까지 검은 속을 음흉하게 감추고 있었던 JH그룹 주현기(최원영 분) 부회장이 진심을 드러냈다. 주현기의 검은 야망은 최강우(유지태 분)와 김민준(우도환 분)은 물론 '매드독' 전체를 위기에 몰아넣었다.

JH그룹은 2년 전 801편 추락사고로 전국을 충격에 빠트린 주한항공의 모기업. 이 사고로 당시 801편에 타고 있던 주정필 회장 역시 목숨을 잃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현기가 매끄러운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부친인 주정필 회장의 죽음을 숨겨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주현기가 JH그룹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우호지분을 확보해 JH그룹 회장 자리에 오르기 위해선 대한민국 현금 보유액 10위권 내에 드는 태양생명 차준규(정보석 분) 회장의 도움이 절실했다.

사실 주현기는 비행을 해선 안 되는 노후기체를 몰래 운행하고 있었다. 차준규의 딸 차홍주(홍수현 분)는 부친에게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만한 성과가 필요했다. 결국 차홍주는 노후기체 관련 사실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주한항공과 보험 계약을 연장했다. 이 성과와 사고 이후의 대처 능력을 인정받아 차홍주는 전무로 승진했다. 주현기는 주한항공 801편 사고 처리만 깔끔하게 될 경우 차기 그룹 회장 자리에 무난히 오를 수 있는 상황. 차준규 회장은 딸의 치부를 덮기 위헤 주현기에게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100억 원를 대주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차준규와 주현기는 서로에 대한 보험으로 각자 서로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자료를 교환해 보관했다. 주현기는 사고의 원인을 생명보험금을 노린 부조종사 김범준의 자살 비행으로 만들기 위해 위조한 보험증권의 원본을 손에 쥐고 있으면서 대신 차 회장에겐 김범준의 목소리가 살아 있는 블랙박스를 넘겼다. 두 사람은 주현기의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될 때까지 손을 잡기로 한 상황. 경영권 승계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 비행기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나선 '매드독' 최강우와 김민준이 주현기에게 곱게 보일 수 없는 건 당연지사. 그는 김범준의 동생인 김민준이 형을 자살로 이끈 주한항공을 고소하겠다며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1인 시위까지 나서자 법무침 이영호에게 "2주 동안은 아무 일도 일어나선 안 된다"며 윽박을 질렀다. 미리 설치한 도청장치를 통해 주현기와 이영호 사이의 대화를 들은 '매드독'은 진실 찾기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물론 JH그룹과 태양생명 역시 ‘매드독’의 행동을 가만히 두고 보지 않았다. 주현기로서는 JH그룹을 손아귀에 넣는 게 목전인 상황. 주현기는 차준규 회장의 도움으로 경영권 승계 마무리 단계에 돌입, 진작 세상을 떠난 부친 주정필 회장의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회장에 오를 만반의 준비를 갖춘 것. 여기에 태양생명 차준규 회장과 이영호 법무팀장을 압박하며 ‘매드독’을 막도록 했다.

재벌가의 어두운 음모는 최강우와 김민준을 비롯한 ‘매드독’ 전체를 위기로 몰았다. 극 말미 ‘매드독’은 차준규 회장이 파놓은 함정에 빠지며 일촉즉발 위기에 처했다. 잘못하면 ‘매드독’의 싹이 뽑힐 수 있는 위험한 상황. 수장 최강우는 자신을 던져 팀을 위기에서 구하기로 결심하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매드독’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KBS2 방송 화면 캡처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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