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양지원] 연인 혹은 소속사 한 식구들의 흥행 바통 터치가 이어지고 있다.

연예계 공식 커플 윤계상-이하늬는 각각 영화 ‘범죄도시’와 ‘침묵’ㆍ‘부라더’로 스크린을 장악하고 있다. ‘범죄도시’는 윤계상의 스크린 데뷔 13년 만의 첫 흥행작이다. 무려 647만 명의 관객을 모은 이 영화는 ‘타짜’(568만 명), ‘아저씨’(617만 명)의 기록을 깨고 역대 청불영화 흥행 3위에 올랐다.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을 맡은 윤계상은 조선족 조폭 장첸을 맡아 ‘혼자니?’ ‘너 내가 누군지 아니?’ ‘일 없니?’ 등의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관객들의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기분 좋은 흥행 바통을 연인 이하늬가 잇는 중이다. 지난 2일 동시 개봉한 ‘침묵’과 ‘부라더’ 두 편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마동석, 이동휘와 함께 출연한 ‘부라더’는 마블영화 ‘토르: 라그나로크’(토르3)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흥행 중이다. 지난 8일 이틀 연속 ‘토르3’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 92만7,586명으로 1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하늬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한 여인 오로라를 맡아 코믹과 서늘함을 오가는 연기를 펼치며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간다. 박스오피스 6위에 랭크된 ‘침묵’에서는 유명한 가수이자 재벌 회장 임태산(최민식)의 약혼녀인 유나 역을 맡아 특유의 관능적인 섹시미를 뽐낸다. 최민식은 멜로 호흡을 맞춘 이하늬에 대해 “속이 참 깊다. 유나 역을 온전히 가슴으로 받아들이고 연기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처럼 윤계상과 이하늬는 흥행은 물론 연기력까지 인정받으며 ‘호감 커플’로 자리매김했다.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나란히 출연작을 올리며 관객 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한솥밥을 먹는 스타들 역시 동시기 개봉작으로 바통 터치를 이어간다. 매니지먼트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소속인 김혜수과 이선균, 신하균이 나란히 경합을 펼쳐 눈길을 끈다.

김혜수와 이선균은 ‘미옥’(2일 개봉)에서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 기업으로 키운 2인자 나현정과 조직의 해결사 임상훈, 출세를 앞두고 나현정에게 덜미를 잡힌 최대식의 이야기를 다룬 누아르다. 각각 거대 범죄조직의 2인자 나현정, 나현정을 흠모하는 조직의 실무 담당자 임상훈을 연기했다. 스토리와 연출에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들의 연기 대결은 가히 볼만하다. ‘차이타타운’에 이어 또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을 감행한 김혜수와 욕설, 분노 연기를 펼치는 이선균의 변신이 새롭게 다가온다.

‘미옥’과 약 일주일 간격을 두고 신하균이 ‘7호실’(15일 개봉)로 관객을 찾는다. 서울의 망해가는 DVD방을 배경으로 각자의 비밀을 감추게 된 DVD방 사장과 알바생이 점점 꼬여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극 중 서울의 망해가는 DVD방 사장 두식 역을 맡아 현실적인 연기를 펼친다. 자신의 비밀을 감추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하는 신하균의 ‘웃픈’ 연기가 영화의 몰입감을 더한다. 배우로서도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엑소 멤버 도경수와 연기를 주고 받으며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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