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아이키우기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저출산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이 한 어린이집을 찾아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안양시

[경기취재본부 김원태] 안양시 가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인구정책팀, 전문가를 포함한 T/F팀 운영, 정책 아이디어 공모 등을 바탕으로 저출산 극복 맞춤형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11명으로 경기도 평균 1.19명, 전국 평균 1.17명에도 못 미치고 있다. 2017년 10월말 시의 인구수는 58만 9785명으로 최근 5년간 3.54% 감소율을 보이는 등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직면한 상황이다.

시는 인구 감소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저출산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인구정택팀을 신설하면서 ‘아이 키우기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팔을 걷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맞춤형 종합계획은 ▲체계적인 통합 지원체계 구축 ▲생애주기별 정책 추진 ▲행복한 가정을 위한 다양한 정책 개발 3개 분야에 11개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우선 저출산 극복 추진 기반 구축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민관이 합동으로 ‘저출산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저출산 대책 자문과 심의를 담당한다. 정책 수립 단계부터 특정 사업이 인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인구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구영향평가제’를 도입한다.

가족친화 인증기업도 확대하고 출산친화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한편, 경력단절 여성 취업 지원을 위한 일자리 마련, 행복주택 사업 확대, 신혼부부의 전세자금 대출이자도 지원해 일자리와 주거 문제를 해결한다.

조례개정을 통해 둘째아 100만원, 셋째아 300만원, 넷째아 500만원, 다섯째아 이상 출산시 1000만원의 출산지원금과 아이를 출산한 모든 가정에 산후조리비를 지원한다.

또한, 2016년부터 시작된 한방 난임부부 치료지원 사업을 중심으로 임신-태훈-자연건강에 대한 교육, 난임부부 심리지원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 난임부부가 고민을 나눌 수 있도록 동아리를 마련해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동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아동친화도시 조성도 추진한다.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퇴직교사 등 전문인력이 방과후 놀이, 일시보호, 학원보내기 등 복합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웃집 어울돌봄사업을 추진한다.

민간 어린이집에 대한 만3~5세 누리과정 차액보육료 지원 등을 통해 국공립 어린이집과의 보육수준 격차를 줄인다. 우수형 어린이집 지정 확대와 셋째아 이상 다자녀가정 입학준비금 지원 등 민간 어린이집 준공영화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

어린이 박물관(가칭)도 건립할 계획이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재미있는 디자인과 다양한 주제로 내부 공간을 구성, 오감을 사용해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것이 골자다.

또한, 만3세 이하 영유아가 이용하는 아이러브맘 카페, 장난감 대여와 함께 아동교육과 보호를 위한 놀이공간을 제공하고 육아삼담프로그램도 운영하는 장난감나라를 권역별로 설치해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결혼, 임신, 출산, 보육, 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생애 주기별 맞춤형 시스템 구축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행복한 안양, 사람 중심의 따듯한 인문도시 안양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안양=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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