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임서아] 최근 가전업계가 경쟁 제품과 차별화된 고유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디자인은 그 자체로 소비자들의 신뢰와 구매욕을 낳기 때문에 고유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것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다.

레이캅코리아 침구청소기 레이캅, 삼성전자 360도 카세트, 네슬레 코리아 네스카페돌체구스토./레이캅코리아, 삼성전자, 네슬레코리아

13일 업계에 따르면 레이캅코리아의 제품 '레이캅'은 날렵하고 세련된 가오리 모양의 디자인을 약 10년 동안 지켜오고 있다. 최근 출시된 무선 신제품 레이캅 RX도 같은 디자인 모티브를 채택했다. 

본체에 레이캅 기술력의 집약인 UV램프와 펀치브러시, 흡입구와온풍구 등이 정확하게 위치한다. 패브릭에 꼭 맞게 밀착하는 무게, 달라붙지 않는 흡입력 등 최적의 침구청소를 위한 설계가 심플한 삼각 디자인 속에 녹아 있는 셈. 특유의 삼각형은 레이캅의 디자인 요소다. 

레이캅코리아 관계자는 "먼지가 쌓이는 과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투명한 더스트박스가 정 가운데에 마치 눈처럼 자리하고 있는데 이 2차 오염을 방지하는 물세척 방식의 더스트박스는레이캅 이후 등장한 숱한 미투 제품들의 벤치마킹 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천장형 에어컨이 원형이라면 의심할 바 없이 삼성 제품이다. 360 카세트는 조형미를 극대화한 원형 디자인으로 기존 사각형(4way) 에어컨이 전 방향으로 균일하게 기류를 보내지 못해 냉난방의 사각지대가 발생하던 단점을 원형타입 디자인을 채택했다.

360도 전 방향으로 기류를 보내 사각지대를 차단했을 뿐만 아니라 스탠드형 무풍 에어컨 Q9500에도 개기월식을 모티브로 바람문을 원형으로 디자인해 조형미를 극대화했다.

Q9500는 바람문 이외에도 매력적인 원이 또 있다. 바로 메탈 소재의 13만5,000개 마이크로 홀이다. 바람문이 닫힌 후에도 냉기를 내보내는 마이크로 홀은 '바람 없는' 에어컨을 구현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네슬레 코리아의 네스카페돌체구스토는 커피 방울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된 디자인이 특징인 커피머신이다. 돌체구스토는 초기의 머신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커피를 추출하는 헤드 부분을 곡선의 유려함을 살린 구 형태로 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가 패밀리룩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들만의 고유한 디자인 요소가 브랜드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영속성을 부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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