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공급 부족한 '희소 면적' 분양시장서 인기 몰이

[한스경제 최형호] 지역내 희소성이 높은 면적대의 주택형을 포함한 신규 분양단지들이 주목 받고 있다.

각 지역별로 공급이 부족했던 희소 면적 아파트는 그 희소성으로 인해 가격 상승이 수월하며 청약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어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파트를 공급할 때는 주변 수요층을 염두에 두고 소형에서 대형까지 다양하게 꾸미기 마련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특정 면적대의 물량이 희소한 경우를 찾아 볼 수 있다. 지역의 특성이나 분양시장의 상황, 당초 토지이용계획 등에 따라 공급물량이 편중되는 경우가 있어서다.

사진은 양우건설이 분양하는 속초 조양동 양우내안애 오션스카이. 양우건설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7층, 2개 동, 전용면적 84~112㎡, 총 320가구로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84㎡ 위주로 구성됐다.

지역에서 희소한 면적대의 경우 가격 상승폭이 다른 면적대보다도 크다. 인천 연수구의 경우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면적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2007년 10월~2017년 10월) 인천 연수구 공급물량 2만8374가구(임대 제외) 중 전용면적 60㎡ 이하 가구수는 767가구로 전체 공급물량의 2.7%에 불과하다.

이러한 희소성으로 인해 최근 1년간(2016년 10월~2017년 10월) 전용 60㎡ 이하 소형 주택형의 집값은 3.3㎡당 845만에서 928만원으로 대폭 상승(9.7%)했지만 전용 85㎡ 초과 대형 주택형은 동기간 2.8% (1106만→1137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대구 달성군은 중대형 주택형의 희소성이 높은 지역으로 지난 10년 동안 달성군의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의 공급물량은 전체 공급물량의 8.22%(3만3051가구 중 2718가구) 수준이다. 이 지역은 최근 1년간 대형 면적의 집값이 6.84%(3.3㎡당 760만→812만원)상승하는 동안 소형 면적은 3.69%(596만→618만원) 상승했다.

지역내 희소 면적 아파트는 가격 상승으로 인해 청약시장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2016년 11월 서울 용산구 효창동동에서 분양된 ‘용산롯데캐슬센터포레’ 전용 59㎡B는 20가구 모집에 5750명이 몰리며 단지 최고 경쟁률인 287.5대 1을 기록한 반면 전용 84㎡A는 이 단지 최저경쟁률인 69.77대 1(35가구, 2442명)을 기록했다.

용산구는 이전까지 고급 주택 수요자들을 고려한 대형 위주 공급이 집중돼 소형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이 높은 곳이다. 실제로 용산구의 지난 10년간 소형 주택형 공급량(587가구)은 전체 공급량(5159가구)의 11.38%에 불과했다.

반면 중대형의 희소성이 높은 지역인 강원도 속초시에서는 대형 주택형의 경쟁률이 더 높은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지난 3월 속초 조양동에서 분양된 ‘속초서희스타힐스더베이’ 전용 96㎡B는 중대형 면적임에도 34.42대 1의 경쟁률(52가구, 1790명)을 기록한 반면 이 단지 전용 84㎡B는 인기 높은 국민주택형임에도 불구 14.98대 1의 경쟁률(47가구, 704명)을 보였다. 속초시는 지난 10년간 대형 공급량(231가구)이 전체(1796가구)의 12.86% 수준에 머물렀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입지나 생활환경 등 다양한 조건에서 만족하더라도 주택 구입의 기본이 되는 원하는 면적 물량이 없다면 실수요자들의 입장에서는 구입을 꺼릴 수 밖에 없다”며 “희소가치가 높은 면적의 아파트는 꾸준히 쌓였던 이러한 대기 수요자들을 유인하기 쉬워 보다 수요 저변이 넓기 때문에 환금성 등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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