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피해/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이선영] 15일 오후 2시 29분 포항 북구 북쪽 9km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인천, 대전, 대구,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지진을 감지했다는 제보가 속출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금 계신 곳의 상황을 공유해주세요'라는 게시판을 통해 지진과 관련된 누리꾼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 

인천 서구에 살고 있다는 한 시민은 "재난 문자 수신 후 20초 뒤에 건물이 흔들렸다. 사무실에 앉아 있었는데 의자와 책상이 마구 흔들려서 무서웠다. 정말 놀랐지만 지금은 안정된 상태"라고 전했다.

대전에 산다고 밝힌 고3 수험생은 "냉장고와 창문이 진짜 무섭게 흔들렸다. 대전에서 이렇게 직접적으로 지진을 느껴보기는 처음"이라며 "수능 전에 액땜했다고 생각한다"는 글을 남겼다. 

대구에서는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와 함께 땅이 흔들렸다. 체감상으로는 작년 경주 지진 때보다 더 무서웠다"는 후기가, 울산에서는 "바닥이 심하게 흔들려서 집에 있는 거울이 깨졌다.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대피하라는 방송이 나왔다"는 제보가 올라왔다.  

한편 지진이 발생한 포항에서는 건물에 금이 가고 자동차가 부서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규모 5.4인 이번 포항 지진은 지난해 9월 발생한 경주 지진(규모 5.8)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강력한 규모의 지진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의 발생 위치는 위도 36.12도, 경도 129.36도이며 발생 깊이는 9km이다. 이미선 지진화산센터장은 "경주 지진의 여진이 수개월 동안 지속된 것으로 봤을 때 이번 지진의 여진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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