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국내 증시가 경북 포항 지진 소식에 출렁였다. 코스피지수는 내렸지만 코스닥은 2년 4개월 만에 760 고지를 넘어섰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39포인트(0.33%) 내린 2,518.25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한국거래소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4포인트(0.04%) 내린 2,525.60으로 출발해 장중 내내 2,520선에서 멤돌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46억원, 419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820억원을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업종별로는 증권(3.42%), 의약품(3.20%), 의료정밀(2.92%), 은행(2.50%), 통신업(1.01%) 등이 오른데 비해 철강금속(-2.79%), 건설업(-2.56%), 운수창고(-2.48%), 비금속광물(-2.03%), 종미목재(-2.0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1.04%), SK하이닉스(-1.68%), 포스코(-3.61%), 삼성물산(-1.07%), 삼성생명(-0.38%), 현대모비스(-0.56%) 등이 하락했다. 현대차(0.62%), LG화학(1.15%), 삼성바이오로직스(3.14%) 등은 올랐다.

한미약품은 당뇨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후보 약물 임상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9.50% 급등했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21.41% 치솟았다. 한미약품은 당뇨병 치료제 '랩스 인슐린 콤보' 개발의 성공확률을 높이기 위해 기존 후보 약물과 별도로 새로운 후보 약물 임상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력 있는 약물을 고른 뒤 월 1회 투여하는 당뇨약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묶어 기술수출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7포인트(1.53%) 오른 768.03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이날 코스닥은 장중 773.05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 막판 포항 지진 소식에 757.38까지 빠졌다가 결국 770선은 회복하지 못하고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코스닥지수 종가가 760선을 넘어선 것은 2015년 7월 24일(776.26)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이날 시가총액도 269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거래대금도 9조7,434억원으로 시장 출범 이후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기존 기록은 2015년 4월 22일에 세워진 7조4,472억원이었다. 거래량은 9억3,232만6,000주였다.

이날 제약바이오 시가총액 상위주가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셀트리온(8.09%), 셀트리온헬스케어(12.43%), 신라젠(8.39%), 티슈진(5.96%), 바이로메드(6.35%), 코미팜(1.57%) 등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분위기에 따라 전날보다 5.8원 내린 달러당 1,112.3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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