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대우증권 인수작업에 착수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계열사 인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우증권 인수 TF 구성을 내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인수 적정가격 산정과 기업가치 평가 작업 등을 맡을 TF에는 KB투자증권의 증권·투자금융 관계자와 은행 자산관리(WM) 전문가가 상근직으로 합류한다.

자금 담당자와 커뮤니케이션 홍보팀 관계자는 비상근직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10명 안팎의 인원으로 구성될 TF는 인수자금 조달 방법과 합병 후 시너지 창출 방안에 대한 연구작업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인수 자문사와의 소통 업무를 맡는다.

KB금융은 인수 자문사로 모건스탠리와 KB투자증권을 선정해 놓았다.

회계자문은 삼정KPMG에, 법률자문은 김앤장에 맡겼다.

대우증권 모회사인 KDB산업은행은 내달 2일 대우증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예비입찰 참여자는 대우증권에 대한 실사를 진행할 수 있다.

대우증권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자본총계 4조3,049억원으로, NH투자증권(4조4,954억원)에 이어 증권업계 2위다.

인수가격만 2조3,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대우증권과 함께 패키지로 매각되는 산은자산운용을 제외한 추정액이다.

KB금융은 대우증권을 사들여 KB투자증권(자본금 5,800억원)과 합병하면 국내 1위 증권사를 거느리게 된다.

대우증권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KB금융 외에 최근 유상증자로 1조2,067억원의 자금을 마련한 미래에셋그룹이 거론된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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