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이파티(왼쪽부터)-문학치프-오피세븐. /사진=한국마사회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관심경주> 19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9경주 ‘농협중앙회장배’(출발시각 16시40분)

제14회 ‘농협중앙회장배’가 오는 19일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된다. 이번 경주는 올 한 해 도입된 2세마 중 능력이 출중한 경주마간의 대결을 통해 차세대 한국경마의 유망주를 선발하는 무대다. 경주 거리는 1,200m 단거리로 펼쳐진다.

▲피케이파티(암, 2세, 한국, R64, 송문길 조교사, 승률 100%, 복승률 100%)

5전 5승으로 승률 100%를 자랑한다. 직전 경주에서 처음으로 외산마와 맞붙었는데 출발부터 결승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고 승리했다. 올해 퀸즈투어 시리즈를 석권한 ‘실버울프’를 키워낸 송문길 조교사가 관리하고 있는 경주마로 ‘실버울프’의 뒤를 이어 차기 여왕마로서 가능성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다만 출주 주기가 다소 짧아 이번 대상경주 출전은 다소 체력적으로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게 경마 관계자의 전언이다.

▲문학치프(수, 2세, 미국, R65, 김순근 조교사, 승률 75.0%, 복승률 75.0%)

4코너 이후부터 승부수를 던지는 전형적인 추입마로 파죽의 3연승 중이다. 출발이 다소 늦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중점적인 훈련을 통해 경기력이 안정되고 있다. ‘파이오니어오브더나일’의 자마로 미국 경마에서 37년 만에 3대 메이저 대회(켄터키 더비,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벨몬트 스테이크스)를 휩쓴 ‘삼관마’ ‘아메리칸 파로아’와 부마가 같아 혈통적 잠재력이 높다.

▲오피세븐(수, 2세, 미국, R67, 김대근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100%)

연령 오픈이었던 지난 10월 직전경주에 유일한 2세마로 출전해 적령기 4~5세 선배들을 제치고 당당히 2위를 차지했다. 그 능력을 인정받아 출전마 중 최고 레이팅 67을 보유했다. 출전 경험은 단 3번이지만 올 해 7월 데뷔해 불과 3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 만에 2등급으로 빠른 승급을 달성했다. 출전마 중 유일한 2등급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스카이베이(암, 2세, 미국, R55, 이신영 조교사, 승률 100%, 복승률 100%)

경매가 약 1억 2,500만 원에 도입된 말이다. 부마 ‘아디오스찰리‘의 또 다른 자마 ‘킬리의여왕’ 역시 3번 출전 만에 2군으로 승급하며 단거리에서 활약했다. 동일 거리였던 직전 경주에서 단거리 경주에 불리한 바깥쪽 게이트 번호에 배정됐지만 빠른 스타트를 보이며 11마신(1마신=약 2.4m)이라는 큰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선라이팅(수, 2세, 미국, R50, 서범석 조교사, 승률 100%, 복승률 100%)

도입가 약 1억 3,400만원으로 고가의 몸값을 자랑한다. 데뷔일이 지난 4일로 출전마 중 가장 늦었지만 출발부터 결승선까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3마신 차이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마사회 경마 관계자는 “워낙 능력이 출중한 젊은 2세마들의 대결이라 승부의 향방을 알기 어렵다”며 “한국경마의 차세대 주자를 눈 여겨볼 절호의 찬스”라고 말했다. 또한 “암말의 경우 수말과 거세마에 비해 부담중량이 낮다는 점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한편 같은 날 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는 ‘농협중앙회장배’와 동일한 경주 조건의 ‘경남도민일보배’가 개최될 예정이다. 두 경주 모두 2세 경주마 중 향후 한국경마를 이끌 유망주를 발굴하는 기회의 장이 될 전망이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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