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맨슨, 샤론 테이트/사진=CNN 방송화면

[한국스포츠경제 이성봉] 희대의 살인마이자 사이비 종교집단 '맨슨 패밀리'의 교주인 찰스 맨슨이 19일(현지시간) 83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 교정국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배우 샤론 테이트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1969년 샤론 테이트는 만삭의 몸으로 찰스 맨슨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그러나 애초에 찰스 맨슨이 살해하려던 사람은 샤론 테이트가 아니었다.

그해 8월 9일 토요일 늦은 밤 샤론 테이트는 할리우드 헤어스타일리스트 제이 세브링, 상속녀 아비게일 폴거와 그의 연인 작가 크라이코스키는 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한적한 부촌 마을에 위치한 로만 폴린스키 감독과 배우 샤론테이트의 저택에는 관리인이 항상 상주했으나, 30m 떨어진 곳이었다. 이날 마침 관리인은 문이 제대로 잠기지 않은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 게다가 남편 폴란스키 감독은 유럽 출장으로 부재중이었다.

찰스 맨슨과 그의 추종자들(찰리 텍스 왓슨, 수잔 앳킨스, 패트리샤 크레빈켈, 린다 카사비앙)은 마약상 게리 힌맨을 이미 살해하고 샤론 테이트 집에 도착했다. 먼저 운전사 패트릭을 총을 쐈다. 그리고 제이 세브링, 아비게일 폴거, 크라이코스키, 샤론 테이트를 거실 벽난로 앞으로 모두 끌고 왔다.

프라이코스키는 총알과 함께 온몸에 칼을 맞고 무참하게 살해당했다. 제이 세브링, 아비게일 폴거 모두 잔인하게 죽음을 맞았다. 샤론 테이트 또한 마찬가지였다. 찰스 맨슨 일당은 샤론 테이트의 심장과 폐, 간을 칼로 관통시켰다. 또 고교 졸업생 스티븐 패런트도 샤론테이트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살해당했다.

하지만 애초 찰스 맨슨의 범행 타깃은 이 집 전 주인이었던 테리 멜처로 알려졌다. 찰스 맨슨은 음악프로듀서 테리 멜처 밑에서 음반을 준비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음반 제작이 무산되자, '인종전쟁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선택받은 맨슨 패밀리뿐이다'라는 자신의 교리를 앞세워 보복살인을 계획한 것이었다.

이성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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