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코스피지수가 이틀째 하락세를 보인 반면, 코스닥지수는 반등에 성공하며 1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6.32포인트(0.25%) 내린 2,527.6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1포인트(0.11%) 오른 2,536.80로 출발했으나 기관의 대량 매도세에 밀려 결국 2,530선을 내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39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140억원과 900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복(3.24%), 음식료업(2.51%), 의약품(1.60%), 유통업(1.14%), 철강금속(1.14%)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보험(-2.08%), 통신업(-1.33%), 전기전자(-1.04%), 전기가스업(-0.90%), 건설업(-0.73%) 등은 하락세였다.

사진=한국거래소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1.11%)와 SK하이닉스(-1.08%)가 3거래일 만에 하락했고 현대차(-0.32%), NAVER(-0.50%), 삼성생명(-2.59%), 삼성물산(-1.42%), 삼성바이오로직스(-0.25%) 등도 내림세였다. 이에 비해 LG화학(0.24%), POSCO(1.28%) 등은 오름세로 종료했다.

이날 거래를 재개한 나라케이아이씨는 다시 상한가로 치솟았다. 나라케이아이씨는 지난 10일 최대주주인 나라에이스홀딩스가 단순 투자목적 조합 7곳과 나라케이아이씨 지분 45.5%를 5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경영권 인수인은 지베이스로 600억원 규모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 회사는 또 각각 1,0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하기로 했다.

지베이스는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에이프로젠의 최대주주다. 이번 나라케이아이씨의 자금 조달로 에이프로젠의 바이오시밀러 임상과 신약 개발에 투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날 에이프로젠제약(28.17%)과 에이프로젠 H&G(18.58%)도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7포인트(1.22%) 오른 785.32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7년 11월 7일(794.08)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종가 기준)도 275조5,23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신라젠은 최지원 신라젠 연구소장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신장암을 대상으로 펙사벡 단독으로 한 임상2상시험에서 암이 현미경으로 관찰되지 않는 완치환자가 나와 고무적”이라고 밝히면서 상한가로 치솟았다. 

신라젠은 현재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지만 대장암, 신장암 등 적응증을 넓히고 있는 단계다. 상업화 목표시점은 2020년으로 증권가에서는 펙사벡의 시장가치를 8,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종가 기준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8조4,722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셀트리온(27조원), 셀트리온헬스케어(11조원)에 이은 코스닥시장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와 비교하면 시총 37위인 기업은행(8조6,000억원)보다 작지만 현대중공업(8조3,000억원)을 뛰어넘는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중 '대장주' 셀트리온(-0.96%)은 이틀째 하락했으나 2등주 셀트리온헬스케어(0.62%)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원 오른 달러당 1,100.6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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