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 수출 운송 장면. /사진=한국마사회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는 지난 11월18일 케이닉스(K-NICKS)로 불리는 경주마 선발방법에 의해 채택된 국산마 3두를 미국으로 수출했다고 29일 밝혔다. 마사회 지원으로 수출한 국산마 3두는 국산 1세 수말로 마사회 소유 1마리와 생산농가가 소유한 2마리이다.

케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경주마 선발 및 최적 교배 프로그램이다. 마사회는 2015년 케이닉스를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당장 알 수 없는 말의 잠재력을 유전자를 통해 파악해 우수한 경주마를 선발할 수 있다. 또한 씨수말을 육성해 한국경마를 선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말산업 관계자의 기대를 받고 있다.

마사회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해외종축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년간 주요 미국 경매시장 자료 분석을 통해 유전체 육종가와 낙찰가의 상관관계를 규명, 국산 경주마 생산농가의 소득창출을 위해 해외 수출을 지원한다. 수출 대상마는 체형검수→유전체분석→수의검사를 거쳐 미국에서 우수한 성적이 기대되는 능력을 보유한 말을 엄선해 선발했다고 마사회는 전했다.

수출된 3두는 미국 플로리다 육성전문 목장에서 육성조교 후 내년 2세마 경매시장에서 매각된다. 미국은 세계 최대 경주마 생산국으로 경매시장의 규모가 크다. 2세 경매의 경우 브리즈업 주파기록이 우수한 말은 고가에 낙찰된다. 2017년 미국 OBS 4월 경매의 평균낙찰가는 약 9만 달러(1억 원)이며 최고가는 245만 달러(약 27억 원)이었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국산 경주마의 해외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생산농가 수익창출에 앞장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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