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지호]자동차용 반도체 및 모듈 전문기업인 아이에이는 4일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국책연구과제 수행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국책과제는 인공지능 기술로 실시간 주행 환경 분석과 도로 객체 인식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카메라 기반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사업이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자율주행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바 없었으나, 이번에 독자적인 기반기술 확보를 위해 정부가 유관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갖춘 산학협력단을 지원하게 됐다.

아이에이는 국책과제를 통해 카메라 기반 인공지능 시스템을 소형의 모듈로 개발하고 자동차 환경에서 신뢰성 테스트까지 수행하게 된다. 또한 자동차용 반도체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국산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설계 가이드를 제공하고 향후 개발 결과물의 상용화까지 핵심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이번 과제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 아이에이는 오는 2021년까지 약 50개월 동안 전자부품연구원(KETI) 주관 하에 일리노이공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등의 참여 기관과 협업한다. 사업규모는 총 53억원이며, 이중 정부가 50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별개로 아이에이는 지난 7월부터 군수용 적외선 센서 전문 기업인 아이쓰리시스템이 국책사업으로 수행중인‘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Micro-Electro-Mechanical Systems) 기술을 이용한 적외선 센서 칩’개발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자율주행차의 인지 능력, 특히 야간 장애물을 검지하는데 적용되는 적외선 센서 칩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에이는 적외선 센서 칩을 기반으로 적외선 영상처리 모듈을 개발하고 자동차 적용을 위한 신뢰성 테스트를 수행하게 된다.

아이에이 관계자는 "이번 국책 연구개발 과제 수행 및 정부 지원 확보는 자율주행 자동차 관련 핵심부품 부문의 사업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자율주행 관련 핵심 기술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및 해외 자동차 업계의 주요 파트너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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