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는 SK하이닉스 M14 공장 증설과 관련, 이천시민의 살아있는 역사관을 설치, 운영한다. 2007년 당시 각종 규제로 인해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대규모 공장의 투자가 제한을 받은 바 있다. 사진=이천시

[경기취재본부 김원태] 이천시는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증설이 되기까지 이천시민의 땀과 노력을 기록한 역사관을 이천시립박물관 내에 설치, 운영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기록·역사관에는 당시 하니익스 증설을 촉구하며 사용했던 시위 물품(머리띠, 가면 등)과 삭발에 참여했던 시민들의 두발 보관함, 삭발자 명단을 새겨 넣은 도자 조형물 등이 전시돼 있다.

또한, 신규공장 증설을 요구하는 범시민 서명운동과 비상대책위 출범, 촛불집회와 투쟁 백서 등 하이닉스의 증설 과정을 생생히 기록한 영상물과 미래상을 담은 디지털 영상을 제작, 방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06년 12월 이천 신규 공장의 증설 계획안을 정부에 제출했지만, 구리 공정에서 배출되는 폐수가 지역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이유와 수도권 자연보전지역 내 대기업 공장의 건축면적 제한으로 증설 승인이 미뤄졌었다.

조병돈 시장은 “하이닉스 공장 증설은 이전 역사에 한 획이 된 사건으로 지난 2007년 격렬했던 투장과 7년에 걸친 시민들의 집요한 노력 끝에 M14 공장 증설로 이어졌다”며 “당시 참여했던 많은 시민과 단체들이 방문해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천=김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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