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에 대부분의 그룹 지주회사의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CJ만 자회사의 선전으로 실적향상이 예고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낸 지주사 중 CJ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시장 전망치)가 3,537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3,071억원)보다 15.16% 증가한 수준이다. 3분기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전 분기보다 5.76%, 63.93% 늘어난 5조4,670억원과 2,1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회사인 CJ제일제당과 CJ CGV, CJ대한통운 등 자회사의 수익성이 향상되고 있는 덕분이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CJ의 경우 그룹 상장·비상장 전반에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고 있어 단기 주가 상승 부담은 존재하나 구조적 실적 개선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나머지 지주사들은 기저 효과로 작년 3분기보다는 양호하지만 전분기에 비하면 다소 주춤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GS에 대한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404억원으로, 유가 하락 등의 여파 때문에 2분기보다 65.73% 줄 것으로 전망된다. 비상장사인 핵심 자회사 GS칼텍스 때문이다.

두산의 경우 자체 실적은 양호하지만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저조할 전망이다.

주요 손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의 실적이 구조조정과 일회성 비용 등의 여파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두산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65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3.6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작년 동기에 견주면 28.40% 증가한 수치다.

이밖에 LG(-5.61%), 한화(-23.89%), KT(-6.92%), LS(-37.37%) 등도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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