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재웅]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로 선정하려던 계획이 잠정 보류됐다.

환경부는 13일 서울 마포구 태영빌딩에서 개최한 ‘제18차 지질공원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한탄강이 유네스코 인증 기준을 입증할 객관적 증빙자료가 부족하다고 봤다.

한탄강 협곡은 주상절리, 판상절리, 베개용암 등 다양한 용암 지대를 갖고 있어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약 50만년 전 평강지역에서 용암이 분출될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실제 용암이 분출한 북한측 지역 연구가 어려운 탓에 제대로된 학술 연구를 진행하지 못했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국제학술논문 등을 통해 국제적인 학술가치를 인정받아야 선정될 수 있다.

위원회는 우선 관련 자료를 보완한 후 재심의를 하기로 했다.

□ 김진태 국립공원관리공단 지질공원사무국장은 “한탄강은 용암대지위에 만들어진 현무암 협곡으로 지질, 지형뿐만 아니라 생태적으로 우수한 곳으로, 국제적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만 보완되면 다음에는 무난히 후보지로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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