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내년 대출규제 강화, 금리인상 등으로 12월 신규 물량 쏟아져

[한스경제 최형호] 내년 금리 인상 우려에 주택담보대출 규제까지 겹치자 중도금 무이자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단지에 소비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 아파트는 통상 전체 분양대금의 60%에 달하는 중도금 이자를 건설사가 소비자 대신 부담하니 사실상 이자비용 만큼 분양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강 금호어울림 조감도. 사진제공=금호건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29일 견본주택 개관을 앞둔 금호건설 ‘한강 금호어울림’은 착한 분양가를 내걸었다.

분양가가 김포 한강신도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3.3㎡당 900만원 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최근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단지보다 3.3㎡당 200만원~300만원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또한 중도금 무이자에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가 적용될 예정으로 소비자 초기 금융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금호건설 분양관계자는 “김포시 올해 마지막 물량으로 실수요자들을 위해 당초 주변시세인 분양가를 3.3㎡당 1000만원대로 검토하다 900만원대로 낮췄다” 며 “한강신도시생활권 단지로 수요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집 마련할 수 있도록 분양가를 내려 공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 단지는 경기 김포 양곡택지지구 D1블록(1단지), B-2블록(2단지)에서 지하 1층, 지상 20층, 11개 동, 2개 단지, 총 87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가구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 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지난 8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롯데건설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도 인근 시세 대비 저렴하게 분양가를 책정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3.3㎡당 평균 분양가는 약1350만원으로 전용 84㎡의 경우 4억원 중반대다. 2015년 9월 입주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84㎡A)'의 호가가 5억9000만~6억30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최소 1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이 단지는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C11블록에서 지하 6층~최고 49층, 6개 동, 전용면적 23㎡~ 102㎡총 16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아파트가 940가구, 오피스텔이 757실로 구성됐다.

소비자 금융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혜택을 내건 단지도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지난 15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대림산업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 는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와 발코니를 확장하면 중도금 60%를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대전시 동구 용운동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으로 2,267가구 중 전용면적 43~84㎡ 132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난 8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삼호 ‘e편한세상 디오션시티 2차’는 계약자 초기 자금부담을 줄이기위해 중도금 무이자(60%)에 계약금 1차 500만원 정액제가 적용됐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740만원대에 합리적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는 전북 군산 조촌동 41-20번지 일원에서 지하 2층 ~ 지상 29층, 4개 동, 전용면적 84㎡~143㎡, 총 42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 8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양우건설’ 안동 송현 양우내안애’는 계약금 1,000만원(1차) 정액제, 중도금 전액 무이자(60%), 전세대 현관중문 무상제공 등의 혜택을 적용했다. 이 단지는 경북 안동시 송현동 일대에서 지하 3층, 지상 20층, 4개 동, 전용면적 72㎡~139㎡, 총 30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밖에 지난 8일 경남 밀양에서 견본주택을 개관한 한신공영 ‘밀양 나노시티 한신더휴’는 중도금 무이자(60%), 계약금 1차 1천만원 정액제를 적용했다. 분양가는 3.3㎡당 842만 원대에 책정돼 2억원대에 내집 마련이 가능하다.

같은 날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 견본주택을 개관한 대림산업 ‘e편한세상 동래온천’도 중도금 60% 무이자혜택이 제공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내년부터 시행되는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서울이나 경기 지역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 중 중도금 무이자를 제공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라며 “내집마련 실수요자들이라면 중도금 무이자 단지 등 금융혜택이 제공되는 단지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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