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늘고 전년 대비 가격 13% 상승…오피스텔 보다 5배 높아

[한스경제 최형호] 최근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가 잇따르면서 이를 빗겨간 수익형 부동산, 특히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수요자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과거 지식산업센터는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면서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산업집적 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지식산업센터로 명칭이 변경된 후 대기업 및 관련 계열사 등도 대거 입주하며 긍정적인 이미지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최근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가 잇따르면서 이를 빗겨간 수익형 부동산, 특히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수요자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사진은 가산 테라타워 조감도.

또한 정부에서도 지식산업센터 입주기업에 취득세, 재산세 등의 세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지식산업센터 확산을 장려하고 있다.

분양가의 최대 70%까지 장기 융자해주고, 2019년 말까지 지식산업센터를 최초 입주자가 1년 이내 직접 사용하면 취득세의 50%, 재산세의 37.5%가 경감된다.

저렴한 관리비도 강점으로 꼽힌다. 강남의 도심권 오피스의 관리비가 3.3㎡당 3만원대를 상회하는 것과 비교해 수도권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약 6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일례로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지구 내 위치한 H지식산업센터의 경우 관리비는 3.3㎡당 약 5000원대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식산업센터 공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산업관리공단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식산업센터 인허가 건수는 최근 2년 사이 급증해 2013년 41건, 2014년 32건에 불과했던 인허가 건수가 2015년 72건, 2016년 105건 등으로 크게 늘어났다.

몸값도 상승세다. 부동산114에서 지난 달(11월) 발표한 ‘상업용 부동산리포트’ 자료를 보면 가산·구로·강서·성동 등 서울 주요 권역 지식산업센터의 올해 3분기 기준 평균 매매가는 3.3㎡당 약 783만원으로 전년 동기(695만원) 기준 약 13% 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시 내 오피스텔 매매가가 (1032만원→1060만원) 약 2.7%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그 상승폭은 약 5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식산업센터의 인허가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것만 봐도 지식산업센터의 인기가 얼마나 높아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면서 “최근 수익면에서도 다른 수익형 부동산보다 비교적 높은 수치를 보이는데다 다른 상품과 달리 규제에서도 자유롭기 때문에 그 주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 수도권에서는 입지와 브랜드 등이 남달라 관심을 가져볼만한 지식산업센터들이 적잖게 분양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서울 금천구 가산동 219-5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17층까지 1개동, 연면적 약 8만6000㎡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가산 테라타워’를 분양할 예정이다.

유진부동산투자신탁FA호는 인천 서구 가좌동 482-1번지 일원에 지식산업센터 ‘가좌 G타워’를 , 대우건설은 하남시 풍산동 40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하남테크노밸리 U1 센터’를 분양한다.

이밖에 SK건설은 미사강변도시 자족기능 확보시설용지 1-3블록에 '미사강변 SK V1 center'를, 에이스건설은 경기 수원시 영통지구에서 '에이스 하이앤드타워 영통'을 공급한다.
 

최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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