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연도대표 시상식. /사진=한국마사회.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2017년 경마를 빛낸 영광의 주인공들이 가려졌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1일 렛츠런파크 서울 컨벤션홀에서 ‘2017 연도대표 시상식’을 개최했다. 1999년부터 시행된 연도대표상은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경주마와 말 관계자를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1년 성적과 경마 팬을 대상으로 한 인기투표 결과를 합산해 결정한다.

2017 연도대표 부문별 수상자

◇‘파워블레이드’ 2017년 점령

연도대표마는 '그랑프리(GI)’ 우승과 '코리아 스프린트(GI)‘ 준우승을 거둔 부산경남의 ‘파워블레이드’(수, 4세, 한국, R125)가 차지했다. ‘파워블레이드’는 서울, 부경 통합 최초의 삼관마로 올해 초 두바이월드컵 슈퍼새터데이까지 진출하는 등 역량을 증명했다. 이로써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는 5년 연속 연도대표마를 배출하게 됐다. 또한 ‘파워블레이드’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우수국내산마’에도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2016년부터 선보인 시리즈 경주 부문에서는 서울 경주마들이 다수 자리매김했다. 퀸즈투어 시리즈 전 경주를 석권한 ‘실버울프’(암, 5세, 호주, R112), 쥬버나일 시리즈 최우수마로 선발된 ‘초인마’(수, 2세, 한국, R63) 등이다.

‘클린업조이’(거, 6세, 미국, R123)는 스테이어 시리즈를 휩쓸며 2016년 그랑프리 우승마의 위엄을 뽐냈고, 서울 세대교체 주역 ‘청담도끼’(거, 3세, 미국, R121)는 챔피언십 시리즈 최우수마에 등극했다. 또한 ‘청담도끼’는 성장세를 증명하듯 ‘고객이 뽑은 인기마’에도 선정됐다.

페로비치 기수. /사진=한국마사회.

◇페로비치 최우수 기수, 송문길 조교사 3관왕

‘최우수 기수’는 세르비아 국적의 페로비치(36) 기수가 차지했다. 페로비치 기수는 한국 데뷔 후 2년 만에 200승을 달성했으며, ‘베스트 인기상 기수 부문’에도 뽑혔다.

최우수 조교사는 송문길(46세, 40조) 조교사가 2년 연속 선정됐다. ‘클린업조이’, ‘실버울프’, ‘검빛강자’, ‘피케이파티’ 등 우수한 경주마를 길러낸 공로가 인정됐다. 또한 송 조교사는 ‘올해의 공정대상 조교사 부문’에 선정되며 투명한 경마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 선 공로를 인정받았고, ‘베스트 인기상 조교사 부문’까지 수상하며 3관왕의 영예를 누렸다.

김혜선 기수. /사진=한국마사회.

공정대상 기수 부문은 김혜선(29) 기수에게 돌아갔다. 송재철(27) 기수는 2015년 페어플레이 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에도 ‘페어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기수 ‘신인왕’은 2016년 데뷔한 이철경(29) 기수에게 돌아갔다. 이 기수는 신인임에도 승률 10.9%를 자랑하며 57명의 렛츠런파크 서울 기수 중 랭킹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우수관리조는 박대흥(59) 조교사가 이끄는 서울의 18조가 뽑혔다. 박 조교사는 올해 ‘제주의하늘’, 김혜선 기수와 함께 한국 경마 최초로 여성기수 대상경주 우승을 이뤄냈다.

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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